↑ 영화 `담보`의 성동일은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미스터 고’(2013) 이후 오랜만에 제 영화를 가족에게 보여줬어요. 막둥이가 11살인데 막 울고…(웃음) 아이들 모두가 볼 만한 작품이라 뿌듯하더라고요. ‘우리 아빠 왜 이렇게 욕을 많이 해’라고 엄마한테 말했다고도 하네요. 하하!”
배우 성동일이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뽐냈다. 추석 연휴 극장가를 찾아온 ’담보’는 악연으로 만난 이들이 천륜이 돼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성동일은 젊은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폭넓은 연령대를 연기하며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인연과 진짜 가족이 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남의 자식에게 아빠 소리를 들으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런 딸에게 아빠 소리를 들으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상상해봤다”는 그는 “내 나이 또래에 해볼 만한 이야기였다. 내 정서에 딱 맞는 배역이기도 했고. 실제로 자식 셋을 키우고 있다 보니 이런 이야기, 메시지에 더 관심이 가기도 하고 연기할 때 유리하지 않나 싶었다.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강한 사회에서 한 번쯤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끔 만들어주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며 “올해 들어서 가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화려한 액션, CG, 미장센은 없지만 주변에서 볼 법한 이웃 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쌓여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어려운 이 시국에 따뜻하게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성동일은 `담보`에 대해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저 또한 여전히 연기를 배워가고 있는 중이에요. 어떤 현장, 누구를 통해서든요. 나이를 먹어서는 ’꾸준히 자기 할 일 하고 살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멋진 것보단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고 있죠. 힘을 빼는 게 지금 제게 가장 잘 맞는 역할이자 연기인 것 같아요. ’담보’ 역시 그런 의미에서 욕먹지 않을 만큼 최대한의 능력치를 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절대로 ’연기를 많이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동네 아저씨처럼 연기하는데 신경을 썼고 눈물 연기 또한 꾹 참으면서 했다. 우는 건 관객들의 몫"이라고 했다.
“눈물이 고여 있는 연기와 흘리는 연기를 모두 했는데 영화에는 (눈물을) 한 방울 정도 흘리는 장면으로 나왔더라고요. 그게 한국 정서에는 더 잘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워낙 슬픈 장면도 많으니까. 저 또한 뭉클해 하며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 성동일은 `담보`에 대해 "이웃을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솔직히 저는 크게 연기를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시나리오의 힘을 믿는 편이에요. 동료들도 물론이고. ’담보’를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작품마다 현장에서 ’나는 감독을 믿고 시나리오를 믿는다’고 말하는데…한 번도 배역을 두고 충돌한 적이 없어요.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고 그 힘으로 가요."
끝으로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그다운 심플한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연기 자체가 욕심이 없는 편"이라며 "할 수 있는 만큼 최선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아역) 주연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힐링 무비 ’담보’는 지난달 29일 개봉,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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