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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4일차인 3일 토요일.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집콕'의 무료함을 날려줄 특선 영화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3일 오전 8시 OCN에서는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 방송된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 처음 만나 보여주는 형제 케미와 사고로 피아노를 등진 천재 피아니스트 한가율(한지민 분)이 다시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오후 1시에는 '유열의 음악앨범'이 전파를 탄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멜로. 보기만 해도 감성이 차오르는 두 배우의 케미가 볼거리다.
오후 4시 SBS에서는 '내 안의 그놈'이 전파를 탄다. 우연한 사고로 중년의 사업가 '판수'(박성웅 분)과 왕따 고등학생 '동현'(진영 분)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물. 판수가 동현의 몸에 들어가 괴롭히던 이들에 복수를 하는 모습 등 통쾌한 스토리 전개가 돋보인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이슈몰이를 했던 '82년생 김지영'은 이날 오후 8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82년생 김지영'에는 1982년 태어나 현재를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젠더갈등을 그려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개봉 전 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자칫 감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젠더 갈등을 김지영이라는 개인의 일상에 빗대어 부드럽게 풀어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국 영화 100년사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도 추석 특선 영화로 만나볼 수 있다.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영되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 가족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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