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남 라이브' 방송이 시작된 지 32분만에 애호박 300박스가 품절됐다.
1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애호박 살리기에 나서는 농벤져스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모두 모여 아침당번 배 젠가 게임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젠가 바꾸자. 너무 촘촘하다"며 젠가를 찔러봤다. 백종원은 "내가 볼 때 다시 내 차례까지 안 온다"며 웃었다. 백종원이 왔다간 젠가는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있었다.
다음 순서로 나선 유병재를 방해하기 위해 동준과 김희철은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라며 놀렸다. 늘 게임에 자신있던 양세형은 놀랍게도 젠가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지수는 다음 주자로 나서 젠가를 건드렸다. 같은 팀인 김희철은 불안해했다. 지수는 아슬아슬한 젠가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백종원은 "애가 겁이 없다"면서도 자신의 순서가 다가오자 불안해했다.
백종원이 젠가를 시작하자 김희철을 비롯한 농벤져스들은 열심히 방해 공작을 시작했다. 모두들 젠가가 쓰러질 줄 알았지만 백종원은 흔들림 없이 해냈다. 김희철은 백종원에게 "형, 젠가 과외받죠"라고 물을 정도로 놀랐다. 이에 양세형은 "나 원래 초콜릿 안 먹는데 지금 입이 바싹 마른다"며 불안해했다.
농벤져스들의 연이은 젠가 활약에 안 돌아올 줄 알았던 양세형의 차례까지 다시 왔다. 젠가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잔뜩 기울어져 있었다.
양세형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초콜릿을 먹고서도 "누가 선풍기 켰냐"며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젠가는 그대로 와르르 쓰려졌다. 양세형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지만 젠가는 혼자서 흔들리다 쓰러진 것이었다. 유병재는 "게임의 신이 아니라 개망신이다"라며 놀렸다. 양세형이 "나 아무 것도 안했다"며 억울해하자 김희철은 "그래서 빨리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지수에게 "지금부터는 개그맨이 아니라 양세형 감독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유병재는 라이브에 출연하기 위해 옷 빨리 갈아입는 연습, 먹방 준비에 들어갔다. 라이브에 나갈 요리는 애호박전, 부침개, 새우젓국, 애호박 볶음, 고추장찌개 등이었다.
양세형은 멤버들을 모아놓고 "언제나 모창 준비를 해놓으라"며 "호박과 관련된 노래가 감사하다는 노래 없냐"고 말했다. 농벤져스들은 이어 '손에 손 잡고'를 '손에 호박 잡고'로 개사해 불렀다.
제작진은 방송 20분 전부터 7000명 이상이 라이브에 접속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농벤져스들은 "지수 때문이다"라며 놀라워했다. 농벤져스들은 생방송이 시작되자 당황하며 우왕좌왕했다. 지수가 라이브에서 인사를 하며 등장하자 시청자는 순식간에 만 명을 돌파했다.
김동준과 김희철은 애호박의 효능을 설명했다. 김희철은 "애호박이 단 한 개당 500원밖에 안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애호박 7개가 들어가있는 애호박을 배송비와 포장비 포함 7500원에 팔겠다고 알렸다.
지수가 화면에 등장하자 다양한 세계의 언어가 등장했다.
양세형은 "채팅창에서 지수가 요리한다고 굉장히 신기해한다"고 전했다. 이날 맛남 라이브는 지수 효과 덕분인지 방송 시작 10분 만에 3만명이 돌파했다. 또 300개 중 100개가 금방 팔렸다.
이어 지수는 애호박전을 들고 유병재를 먹이러 찾아갔다. 유병재는 피곤한 아들 역할을 연기하면서 "입맛이 없다"며 짜증냈다. 그 순간 채팅장에 'who is this man?’이라는 댓글이 올라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병재는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애호박 요리를 꿋꿋이 먹으며 "I'm young pumpkin guy"라고 답했다.
이어 지수가 애호박새우젓국을 들이키고 "칼칼하고 맛있다"고 감탄했다. 대략 방송 20분만에 총 300박스 중 280박스가 팔렸다.
유병재는 그새 옷을 갈아
애호박 300박스는 품절됐지만 백종원과 지수는 남은 애호박 요리들을 계속했다. 어느새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7만명을 돌파했다. 농벤져스들은 예정대로 각자 한 손에 애호박을 들고 '손에 손잡고'를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