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트롯’ TOP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가 그 어느 해보다 행복한 추석을 맞게 됐다. 제공 l TV조선 |
‘미스터트롯’ TOP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가 그 어느 해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추석을 맞는다. 오랜 무명을 벗고 트로트 신드롬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은, 요즘 어딜가나 아이돌급 인기를 몰고다닌다.
추석 연휴에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겠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할 터. 혹독한 무명의 시간을 견뎌내고 스타덤에 오른 후 맞게 된 첫 명절, 올 한해 그들이 남긴 영광을 돌아봤다.
↑ 2020년은 단언컨대 ‘영웅시대’였다. 임영웅을 주축으로 한 트로트 팬덤이 연예계 전반을 뒤흔들었다. 사진|스타투데이 DB |
경기도 포천 출신인 임영웅은 포천의 아들을 넘어 대한민국 아들이 됐다. 특히 홀로 키워주신 어머니와 고마운 할머니에겐 세상 가장 자랑스런 아들, 손자가 됐다. 어머니가 끓여주는 오징어찌개를 못 먹는 추석이 될지언정 뜨거운 팬들의 사랑과 함께 하는 한가위다.
2020년은 단언컨대 ‘영웅시대’였다. 임영웅을 주축으로 한 트롯 팬덤이 연예계 전반을 뒤흔들었고, ‘코로나 블루’(corona blue)로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고 위로했다. 노래 뿐 아니라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를 비롯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냈다. 또,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에서 아이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음원강자’로 떠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가수 브랜드 평판에서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광고계는 임영웅이 휩쓴 한 해였다. 올 봄부터 가장 많은 광고 계약 건수를 자랑한다. 쌍용자동차, 매일유업, 청년피자, 청호나이스 정수기, 웰메이드, 구전녹용, 클라비스, 티바이두마리치킨, 리즈케어코스매틱, 덴티스 임플란트, 경동나비엔, 아웃도어 밀레 등 품목도 다양하다. 공유, 현빈, 송중기 부럽지 않다. 반듯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10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 팬까지 폭넓은 팬덤을 자랑하고 있는 덕분이다. 임영웅 팬덤은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를 보여주며 기부 행렬에 나서기도 했다.
임영웅은 이번 추석 연휴에 기존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색다른 도전을 한다. 10월 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조선 ‘2020 트롯 어워즈’ 진행을 맡아 생애 첫 MC 데뷔에 나선다.
↑ 뇌경색 투병 부친에게 만병통치약이 된 영탁, 청국장 보이스 이찬원. 제공 l TV조선 |
영탁은 ‘미스터트롯’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아들의 성공은 뇌경색 투병 중인 아버지에겐 그 어떤 치료법보다 명약이었다. 영탁은 “내가 TV에 재밌게 잘 나와야 아버지가 보시고 기운을 내신다. 요즘 확실히 좋아지셨다”며 “소원이 이뤄진 거나 다름없다”며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 최근엔 아픈 아버지 때문에 마음 고생한 어머니를 위해 “고가의 가방을 선물했다”고도 밝혔다.
‘막걸리 한 잔’으로 전국을 강타해 막걸리 모델로 발탁되기도 한 그는, 광고계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아이스크림, 헛개차, 피자 등 식음료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고 지방 아파트 광고까지 찍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과 해양수산부 홍보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구수한 노래 실력과 함께 전 국민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 원동력이다.
영탁은 올해 데뷔 15년을 맞았다. 이에 손편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처음 세상에 제 목소리를 알리게 된 지 15년이 됐다”며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곁에서 항상 응원해준 내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결같은 영탁으로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다. 좋은 기운, 좋은 에너지로 보답하는 가수 영탁이 되겠다”고 고마움과 다짐을 표현했다.
대구가 고향인 이찬원은 아이돌 비주얼에 구수한 청국장 보이스로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부르는 곡마다 화제를 낳으며, 20대 여성 팬덤은 물론 중장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털털한 입담과 친근한 이미지로 예능감마저 인정받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소속사도 생겼다. “이찬원의 재능은 방송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며 블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찬원은 ‘트롯 신동’ ‘대구 조영남’이라는 수식어보다 이제 ‘찬또배기’라는 애칭이 더 유명해졌다. “최소 1000여곡을 외운다”는 이찬원은 ‘트로트계 백과사전’이란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트로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최근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웅이 형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 나도 그 감성과 깊이를 쌓아 30대에 더 멋진 트로트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며 롱런하는 트로트 가수로서의 목표를 다짐하기도 했다.
올해 스물 다섯, 그가 보여줄 미래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
↑ 입대 직전까지 열일 행보를 한 김호중, ‘트롯 영재’로 선화예중에 편입한 정동원. 제공 l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TV조선 |
최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 김호중에게도 뜻 깊은 추석이다. 올 한해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가장 힘든 시련도 겪었다.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감사한 한가위다.
전 매니저와의 갈등 보도 이후 입대 직전까지 각종 논란에 휘말렸던 그는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했다. 하지만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굳건한 지지로 그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첫 정규 앨범도 발매했고, 팬미팅도 했고, 콘서트도 했다. 또, 여러 브랜드 광고 모델로도 나섰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논스톱으로 모든 일을 진행한 그는 지난 10일 발표한 스페셜 트랙 ‘살았소’처럼 팬덤 덕분에 벼랑 끝에서도 기사회생했다.
입대 직전까지 열일 행보를 한 김호중은 입대 후에도 탄탄한 팬덤의 지지 속에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첫 정규앨범 ‘우리家’는 이 발매 하루도 지나지 않아 41만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트로트 앨범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판매량으로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발매 첫 주 판매량과 필적하는 수치다. 29일부터 CGV에서 ‘그대, 고맙소 :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를 상영하고 콘서트 VOD를 발매, 아이돌급 화력을 증명했다.
정동원은 ‘미스터트롯’에서 5위를 기록하며 ‘트롯 영재’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아내의 맛’ 등에 출연 중이며, 지난달 말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신영옥 등을 배출한 선화예중에 색소폰으로 입시를 치러 합격했다.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스타다. 그의 고향 집을 중심으로 ‘정동원길’이 만들어졌고, 할머니와 추억이 있던 낡은 고향 집은 리모델링을 거쳐 멋진 6층 건물로 재탄생했다. 정동원 효과로 남해안으로 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하동을 찾으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는 추세다.
↑ 군복무 중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6위에 입상한 김희재, 데뷔 24년 만에 전국구 스타가 된 장민호. 제공 l TV조선 |
군복무 중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6위에 입상한 김희재는 제대하자마자 바쁜 나날을 보냈다 ‘사랑의 콜센타’를 중심으로 여러 방송 활동을 한 그는 라디오 DJ로 깜짝 변신해 입담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이모 서지오와 13년 만에 감격적인 첫 무대를 장식, 감동을 주기도 했다. 특히 ‘사랑의 콜센타’에서 부른 ‘회룡포’가 11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얻었다. “톱7 중 남성의 음역대와 여성의 음역대가 모두 가능한 가수는 김희재가 유일하다”는 칭찬과 함께 춤과 노래, 재능이 어우러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역 아이돌 못잖은 춤실력으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춤과 노래 레슨을 받고 있다”는 그는 계속 성장하는 김희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장민호는 데뷔 24년 만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긴 세월 보다 지난 3개월의 시간이 스스로에게 인생역전을 선물했다. ‘미스터트롯’ 최종 순위 발표에서 6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행보에서 진선미 못잖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장민호는 아파트, 보험, 보일러, 건강식품 등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모델 0순위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수려한 외모 등으로 트롯계의 BTS로 불리며 중장년 층의 폭넓은 인기
“진중하고 신뢰있는 이미지와 다양한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친화력”으로 1등 신랑감으로 떠올랐다. 트롯맨 맏형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깨방정 예능감으로 종횡무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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