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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더 없이 풍성한 명절 추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처럼 어느 해 추석보다도 모두가 넉넉하고 평안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KBS국악관현악단이 ‘힐링의 소리, 국악의 향연’을 준비했다. 이번 추석에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국악 콘텐츠들을 마련한 것이다.
먼저 KBS국악한마당은 KBS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추석 특집을 꾸몄다. 손다혜 작곡의 ‘빛의 향연’을 시작으로 국악인 남상일, 박애리 듀엣의 ‘홍보가 中 박 타는 대목’에 이어 고향의 소리를 통해 향수를 달래줄 서도민요 연곡, 경기민요 연곡, 남도민요 연곡을 준비했다
어름사니(남사당패에서 줄을 타는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 남창동의 ‘福줄타기’를 통해 잊혀져가는 전통 놀이의 본연의 맛을 살렸고 마지막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강원도, 해주, 진도 아리랑을 전출연자가 함께 노래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으뜸 명절에 어울리는 우리 민족의 영원한 민요로 마무리했다.
또, KBS국악관현악단은 코라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공연장 대신 집에서 즐기는 콘서트인 ‘찾아가는 홈서트’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번 추석을 앞두고 특별히 기획한 그 아홉 번째 무대는 ‘천년만세’, ‘피리합주곡 1번’, ‘상주아리랑’ 세 곡이다.
박경훈 작곡의 해금 합주곡 ‘천년만세’는 국악기 중 비교적 음역이 넓은 해금의 특징을 잘 살려 원 가락을 중심으로 아래, 위로 새로운 가락을 덧입혀 편곡한 곡이고, 97 피리역사 축제의 일환으로 국립국악원의 위촉을 받아 쓰여진 ‘피리합주곡 1번’은 다양한 조옮김과 장단의 변화에서 오는 소리의 특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마지막 곡은 아리랑 중에서 통일아리랑으로도 불리는 ‘상주아리랑’으로 1950년대 김소희 명창의 작창(作唱)으
KBS는 비록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추석 명절 거리두기, 가족들 마음은 하나 되기’ 캠페인을 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지만, 이번 명절 기간 동안 KBS국악관현악단이 준비한 우리의 소리를 감상함으로써 이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