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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둘째를 낳은 서영희는 "안 낳았으면 큰일 날뻔했다"며 행복해 했다. 제공|TCO(주)더콘텐츠온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서영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시국 속에 임신과 출신을 하게 돼 걱정도 많았다고 했다. 지난 2011년 결혼한 서영희는 2016년 첫째 딸을 품에 안았고, 지난 5월 둘째를 득녀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는 “산후조리원을 가야 하는데, 병원 문을 닫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출산했다. 체질인가보다”며 “처음에는 둘째를 가질 생각을 못 했는데, 낳고 보니 안 낳았으면 큰일 날 뻔했다. 둘째는 용기가 없었다. 하늘이 주셔서 낳고 보니까 하나보다는 둘이 미안함이 없더라. 첫째가 혼자 노는 게 안타까울 때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채워줘서 좋다. 아이가 둘이다 보니 네 배 힘들어졌는데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영희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란 쉽지 않지만, 남편과 아이 덕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외로울 겨를이 없어서 좋다. 그전에는 여유와 시간이 있으면 누군가 함께하고 싶어서 친구를 만나든 누구를 만나든 밖으로 돌아다녔다면 이제는 외롭지 않아 좋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려고 하는데 지칠 때도 있다. 아이들이 활발한데 남편이 워낙 잘 놀아준다. 내가 책을 읽어주는 쪽이고, 아빠가 몸으로 놀아주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남편 덕에 더 다양한 장르의 영화도 즐기게 됐단다. 서영희는 “관객 입장에서 나는 지루하거나 잔잔하거나 감정선만 갖고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남편 덕에 할리우드 히어로 물에 빠지기도 했고, 영화 취향 폭이 넓어졌다. 사실 마블 영화는 저랑은 너무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편이 워낙 잘 설명해주고, 같이 보니까 재밌더라. 몰랐던 걸 알게 해준 남편이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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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희는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고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제공|TCO(주)더콘텐츠온 |
1999년 연극 ‘모스키토’로 데뷔한 서영희는 21년 차 배우가 됐다. 그는 “오랜 기간 한 길만 와서 그런지 이게 아니었으면 뭘 하고 살았을지 상상도 안 된다. 저는 이게 얼마나 좋은지 알기 때문에 다행이란 생각이다.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 같다. 욕 안 먹고 지금 이정도가 행복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고 살아가면서 일도 하고 지금이 좋다. 제 일도 찾고 가정에도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엄마로 편하게 어디든 다닐 수 있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에 늘 만족할 수 없지만, 서영희는 연기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화면 속 내 모습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내 연기에 만족하는 순간은 없을 것 같다. 늘 더 잘하고 싶고 그렇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긍정의 힘으로 다음에 더 잘해야지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코로나19 시국 속에 무작정 극장으로 가달라고 할 수도 없고 지금 상황이 안타깝죠. 코로나 때문에 힘들지만, 저희 영화를 보고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