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현우가 `악의 꽃`에서 김무진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호평 받았다. 사진│강영국 기자 |
‘충무로의 신스틸러’ 배우 서현우(37)가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전작인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6개월 동안 삭발을 한 채 지내며 전두혁 캐릭터를 소화했던 인물이 맞나 싶다. 서현우는 지난 2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에서 겉으로는 특종바라기지만 내면의 갈등을 갖고 있는 기자 김무진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며 호평을 받았다.
서현우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악의 꽃’ 종영 인터뷰에서 “장마도 길었고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여정이었는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서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다행스럽다. ‘해낼 수 있다’는 힘을 느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서현우는 ‘악의 꽃’ 주연 배우 중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그만큼 제작진 입장에서 ‘악의 꽃’의 김무진 캐릭터는 중요했다. 서현우에게도 ‘악의 꽃’은 중요했다. 다른 작품을 고사하면서 ‘악의 꽃’ 김무진 역을 택했다.
그는 “김철규 감독님께서 김무진 역할에 대해 정확하게 원하신 게 바로 ‘유연성’이었다. 진중함 속에 유머러스함도 있고 날카로움 속에 인간적인 면도 있고, 비열하지만 순박하고. 입체적이고 유연성 있는 성격의 인물이라서 캐스팅을 먼저 서두르신게 아닐까 한다”며 “다른 캐릭터 캐스팅을 기다리며 경기를 앞둔 선수처럼 스트레칭을 하는 느낌이었다. 어떤 상대배우를 만나든 앙상블을 잘 맞춰야겠다고 준비했다. 다 끝나고 보니 이 작품을 선택하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서현우는 `악의 꽃`에 대해 "데뷔 10주년에 만난 작품이라 의미가 깊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
특히 서현우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선보인 전두혁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서현우는 “전두혁 역할이랑 김무진 역할이 갭이 커서 오히려 시청자들이 김무진 역할에 집중하는데 혼란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뜨겁게 반응해주셔서 감사하다. 전두혁 역할을 했다는게 오히려 서현우의 연기를 봐주실 때 큰 믿음으로 작용한 것 같다. 연기할 때 자신감도 생기고, 정말 즐겁다”고 시청자들의 호평에 감사했다.
2010년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으로 데뷔한 서현우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연극 무대는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올해는 영화 ‘해치지 않아’를 시작으로 ‘남산의 부장들’, ‘국도극장’, ‘침입자’, ‘테우리’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자연재해도 있었고, 2020년은 모두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10년 동안 여태까지 해온 것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건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다. 주변사람들과 잘 소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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