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가수 안희정(50)이 ‘유도계 전설’ 김재엽(56)과 눈맞춤 소개팅을 해 화제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는 최근 ‘보이스트롯’을 통해 ‘재트리나’로 화제를 모은 23년차 재즈 가수 안희정이 출연자로 등장,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엽과 중년의 하트 시그널을 주고 받았다.
안정환의 사촌누나로도 잘 알려진 안희정은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감은 있었지만 녹화 직전까지 누군지는 확실히 몰랐다”며 “김재엽 씨와는 ‘보이스트롯’에서 처음 만난 사이다. 경연 때 딸을 데리고 방송국을 다녔는데, 제 노래에 큰 감동을 받고 제 사연에 공감하고 걱정해주는 걸 보고 호감을 느낀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딸이 어릴 땐 결혼도 하면 안된다 했는데, 이젠 엄마가 늙으니까 달라졌다”며 “불쌍한 생각이 들었는지 혼자 있는 엄마를 안 쓰럽게 여긴다. 그래서 좋은 만남을 갖게 해주고 싶었나보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날 눈맞춤 신청자는 안희정의 딸 장윤영이었다. 장윤영은 “제가 초등학생도 되기 전에 이혼하신 엄마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딸이 주선하면 엄마도 좀 편안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안희정은 “김재엽 씨가 (안)정환이와도 ‘뭉쳐야 찬다’를 같이 하고 친해서 가족처럼 걱정해준다. 둘이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보이스트롯’ 멤버들과 함께 연락도 종종 하고 식사도 한다. 특히 제 무대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아무래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어 더 공감됐던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혼과 사업 실패, 큰 교통사고 등을 비슷하게 겪었다.
안희정은 “지금은 이혼이 크게 흠이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굉장히 큰 일이었다”며 “어린 나이에 결혼해 상처를 받고 이후 세상 살기가 싫어지더라. 그런데 교통사고가 크게 나고 ‘살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누가 죽고 싶다고 하면 ‘죽을 용기로 살라’고 한다”고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절망의 늪에서 날 버티게 해준 건 어린 딸이었다. 딸이 있어 삶의 끈을 놓치 않을 수 있었다. 지금은 내 삶의 기둥이자 때론 언니 같은 존재다. 딸만으로도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부럽지 않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미술을 전공한 딸 장윤영은 엄마의 새로운 사랑을 응원했다. 이날 방송에서 “아저씨께서 엄마의 팬이자 든든한 ‘남사친’이 돼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희정의 오랜 친구인 MC 박준금 역시 “이제 희정이가 그만 울었으면 좋겠어. 두 분 공통점이 많네”라고 만남을 응원했다.
안희정은 연인 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녀 사이는 알 수 없지만, 평생 친구가 되어주겠다는 말만으로도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다. 그날 녹화를 끝내고도 맛있는 소고기를 사주셨는데, 따뜻하게 챙겨주고 걱정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고 감동이다”고 말했다.
안희정은 23년차 재즈가수로 MBN ‘보이스트롯’을 통해 ‘재즈트로트’(JazzTrot)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지난 7월 MBN ‘보이스트롯’에서 심금을 울린 나훈아의 ‘공(空)’ 무대로 올크라운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팀미션에서 척추 문제로 안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안타깝게 탈락해 아쉬움을 샀다.
안희정은 이 방송을 통해 “어린 나이에 첫사랑이랑 결혼해 일찍 헤어졌다. 너무 창피해서 살기 싫었는데, 태국에 공연을 갔다가 차가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