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현민의 검정고시 패스를 돕기 위해 미국에서 대통령상까지 받았던 이대휘가 과외 선생님으로 나섰다.
22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한현민의 일상이 공개됐다. 한현민은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했고 작년에 검정고시에 도저했다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현민은 모델 데뷔를 할 수 있었던 건 학창시절 공부를 멀리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한현민은 "어릴 때부터 공부랑 담을 쌓고 살았고 게임을 워낙 좋아했다"며 "엄마가 학원 끊어줘도 학원 농땡이치고 PC방을 갔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PC방을 자주 가다보니 PC방 형이랑 친해졌다. 근데 그 형 가족 중에 패션 업계 종사하는 분이 있는데 저를 동네에서 봤다고 모델로 쓰고 싶다고 했다"고 데뷔 후일담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한현민 엄마 한혜진은 한현민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전했다. 한혜진은 "현민이 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저도 워킹맘인데 회사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가 많이 오고 사고도 많이 치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현민과 한혜진이 '공부가 머니?'를 찾은 이유는 올해 20살이 된 한현민이 뒤늦게 혼자 준비하게 된 대학 입시 공부 고민 때문이었다.
한현민은 11시가 넘어 일어나 대본 연습 후 친구와 통화를 했다. 한현민이 공부를 할 것이라 말하자 친구는 대뜸 "너 뭐 잘못 먹었냐"며 "너랑 나랑 공부는 재능이 없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너랑 나랑 20살이고 사회를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현민 친구는 "내가 너 믿고 같은 고등학교 넣었는데 성적 안 돼서 너만 떨어졌잖아"라고 일침했다. 한현민은 "그래서 지금 공부하잖아"라고 말했고 친구는 "지금 해서 뭐하냐. 대학이라도 갈 거냐"고 말했다.
한현민은 친구는 "너 대학교 가면 내 전재산을 주겠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것 아니"라며 화냈지만 친구는 "넌 절대 못가"라고 확신했다. 한현민은 학창시절 공부를 제일 못했다고 전했다.
한현민은 학창시절 공부를 못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꼴지 바로 위였는데 그 친구는 캄보디아에서 온 지 6개월밖에 안 돼서 시험지를 못 읽는 친구였다"며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었다"고 밝혔다.
한현민은 16살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결정했다. 한현민은 "제가 하고 있는 일과 학업은 병행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자퇴를 했다"며 "현재 검정고시 준비 중"이라 전했다.
한현민은 "사실 작년에도 검정고시를 봤지만 아쉽게도 떨어졌다"며 "올해는 진짜 제대로 해서 고졸 과정을 마치고 싶고 대학 진학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현민은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을 해보며 연기에 흥미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연극영학과에 진학하려면 결정적으로 대학을 가려면 검정고시를 패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현민 엄마 한혜진은 한현민이 자퇴를 한다고 했을 때 말렸다고. 한혜진은 "검정고시를 합격할 수 있는 기초지식이 없어서 안 될 거라 생각했다"면서도 "출석일수를 채울 수도 없고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자퇴를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현민의 집에는 엄마와 동생들이 방문했다. 한현민은 엄마에게 "나 공부하는 거 봤냐"며 "이제 20살인데 고졸은 해야지"라고 말했다. 엄마가 "학교나 제대로 다니지 그랬냐"고 하자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가 있었어야지"라고 답했다.
한현민은 "일단은 공부를 한 번 혼자 해볼까 했는데 오랜만에 공부하려니까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말했다. 엄마는 "무슨 오랜만이냐. 한 적이 없잖아"라고 일침했다. 한현민이 "특히 수학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자 엄마는 과외 선생님을 구하라고 조언했다.
한현민은 "과외를 해도 과외를 매일 하는 게 아니면 내가 다른 시간에 공부를 하겠냐"고 말했다. 한현민은 "속성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라고 말했지만 엄마는 "당장 합격할 생각 하지마라. 어차피 너는 한 번에 안 된다. 너는 여러 번 해야 된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뭐부터 다시 시작할지 모르겠다"며 "오랫도안 앉아있질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집이 공부할 환경이 아니다. 컴퓨터 앞에 두고 어떻게 공부하겠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 인테리어는 한현민 스스로 했던 것.
한혜진은 "현민이가 기초가 없으니까 안타깝다. 공부를 안 해봤으니까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모르고 누가 옆에서 선생님이 애를 딱 잡아주셨으면 좋겠는데 연예인 생활로 바쁘다보니 그것도 여의치가 않고 안타깝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교육 멘토 조승우는 "현민씨 집 구조를 보면 침대가 2층에 있다. 침대가 있는 공간에서 공부하기 쉽지 않은데 1층엔 공부를 하기 힘들게 만드는 컴퓨터가 있다. 그 반대편에 공부를 할 수 있는 미니책상을 둬보는 게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교육 컨설턴트 이병훈은 "뒤주처럼 생긴 게 있다. 책상 중에 독서실 책상 알죠. 아예 박스 안에 들어가있는 것 처럼"이라고 말했다. 한현민은 이해를 못하다가 "스카이캐슬에 나온 것 맞죠"라고 이해했다.
조승우는 "공부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의 의지력이나 포도당이나 잠을 통해 보충하는 거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가장 중요한 일이나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하는 게 성과를 내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대휘는 알고보니 중학교 때까지 올A를 놓친 적 없는 '뇌섹돌'이었다. 이대휘는 약속대로 한현민의 집에 방문했다. 이대휘는 작곡, 노래, 춤 실력에 영어 일어 스페인어까지 4개국어 실력까지 갖춘 '엄친아'로 유명하다.
이대휘는 한현민의 집을 돌아보더니 "일단 이 집은 공부하기엔 꽝이다"라고 판단했다. 이대휘는 "PC방이 따로 없더라. 공부를 준비하는 아이 집인가. 엎친 데 덮친 격 라면 기계까지 있고 본인 스스로가 공부를 하기 힘든 환경을 만든 것 같아 안타깝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현민은 "공부를 시작하긴 하는데 집중이 안 된다. 너는 내 상황을 조금 이해할 수 있지 않냐. 너는 이런 상황에서 공부에 집중했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대휘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는 공부를 안 놓고 했는데 데뷔 프로그램을 나가고 잘 되고 하니까 그 이후부턴 학교를 나가는 것도 학교 나가서 공부하는 것도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이대휘는 "미국에서는 영재반에도 있었고 좀 잘했었다. 중학교 때는 올A를 놓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성실하게 학교에 임하고 성적도 좋은 학생에게 주는 대통령상을 오바마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대휘는 한현민을 위해 공부 플래너를 선물하고 기초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대휘는 "대본 리딩하는데 네가 'Thusday'를 못 읽더라"며 "그 때 깜짝 놀랐었다"고 폭로했다.
이대휘는 이어 "한국어는 단어가 많은데 영어는 단어가 많이 없어서 여러 뜻이 많다"며 "영어 단어나 문법에 익숙해져야 검정고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대휘는 또 "필기는 이렇게 길게 하면 안 된다. 필기는 함축적으로 해야 한다"며 한현민의 노트를 보고 필기법에 대해 조언했다. 조승우 멘토도 "책을 그대로 베끼기보다 거기서 밑줄을 치고 중요한 것들을 적는 게 효율적"이라 동감했다.
이대휘는 "공부를 오래 해서 몸이 뻐근할 때 나는 연습생이니 집에서 춤을 췄다"며 "너도 그런 해소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내가 집에서 모델 워킹을 할 수는 없잖아"라고 말했다. 한현민은 이대휘에 모델 워킹을 가르쳐줬다. 한현민이 '2020 버전 워킹'을 선보이자 이대휘는 "아이돌이 무대 위에서 걷는 느낌"이라 말했다. 이대휘는 "네가 런웨이를 하고 해외 진출을 하려면 영어가 필요하다"
이대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영어를 못 한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 이대휘는 "괴롭힘을 당하면서 더 악착같이 공부했다. 내가 너희보다 공부 잘해서 너희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겠다 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미국에서 공부를 잘하는 애 중에 한 명이 된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