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가 단 2회 만에 시청률 24.6%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25.6%까지 올랐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기준) 따뜻한 엄마 순정(전인화)의 ‘집밥’을 매개로 함께 살아가는 삼광빌라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일상이 재미를 선사한 가운데, 곳곳에 숨겨진 ‘비밀’ 카드가 쾌속 전개 속에서 거침없이 드러났기 때문. 이에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 3가지를 정리해봤다.
#1. 진기주는 황신혜 친딸?
남편의 기일, 혼자 와인을 마시며 그리움을 달래던 김정원(황신혜)은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오르골 상자 속 아기사진을 꺼내들었다. 오래 전 가슴 속에 묻은 딸 서연이었다. 그리고 25년 전 이순정(전인화)은 아기를 품에 안고 누군가로부터 도망쳤고, “정원 아가씨에게 큰 죄를 지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 정원은 친엄마를 찾고 있는 순정의 딸 이빛채운(진기주)과 보육원 입구에서 마주쳤다. 그 순간 빛채운의 가방에 달려있던 곰인형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많이 낡긴 했어도 정원이 간직한 사진 속에 인형과 매우 흡사해 보였다. 이렇게 빛채운이 정원의 친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증폭된 가운데, 지난 2회 엔딩에서는 정원을 찾아온 빛채운이 그녀의 품으로 쓰러지며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폭풍 전개가 휘몰아치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였다. 과연 빛채운이 정원의 딸 서연일까. 그렇다면 이들에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까.
#2. 진기주 – 한보름 과거 악연
공모전 포트폴리오 마감시간이 다가오자 마음이 조급해진 빛채운은 앞만 보고 달려가다 LX패션의 본부장 장서아(한보름)가 타고 있는 차에 치일 뻔했다. 한시가 급해 괜찮다며 벌떡 일어나 제 갈 길을 갔지만,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서아는 복잡한 표정으로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교복을 입은 빛채운이 잔뜩 화가나 서아를 쏘아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서아가 공모전 수상자 명단에서 빛채운의 이름을 발견하고 난 뒤, 곧바로 표절 의혹으로 그녀의 당선이 취소됐다. 서아가 영향력을 행사했을지도 모른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겨난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빛채운이 공사 현장에서 만나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쌓아가고 있는 우재희(이장우)는 서아가 짝사랑하고 있는 오빠 친구였다. 재희는 동생 이상의 선을 넘지 말라며 열심히 벽을 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빛채운과 서아가 악연으로 얽힌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재희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3. 삼광빌라를 둘러싼 수상한 기운
삼광빌라 식구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수상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과거 보육원에서 일했던 순정의 과거를 언급하며 “아이들은 잘 있죠? 그 중에 하난 훔쳐 온 앤데도”라며 순정을 몹시 당황케 했던 변미자(전영), 박필홍(엄효섭)이 출소하기 전에 삼광빌라에서 한밑천 챙길 생각인 배달식(구본웅), 그리고 순정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지켜봤던 수상한 시선의 황나로(전성우)가 한자리에 모였다.
미자는 나로의 등장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쳤고, 나로는 “선택과 판단”이 중요하다며 달식에게 삼광빌라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종용했다. 그는 감방생활 중 듣게 된 필홍의 이야기 때문에 삼광빌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필홍
‘오! 삼광빌라!’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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