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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가 종영했다. 12주에 걸친 레이스는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일곱 명의 아이랜더는 엔하이픈(ENHYPEN)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다.
18일 오후 Mnet 'I-LAND(이하 '아이랜드') 파이널 생방송이 전파를 탔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합작 법인 빌리프랩 소속 보이그룹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지난 6월 26일 첫 방송된 ’아이랜드’는 이날 방송을 통해 3개월 여 치열했던 레이스에 대망의 마침표를 찍었다.
파이널 무대에 앞서 공개된 아이랜더 7인의 그룹명은 엔하이픈(ENHYPEN)이었다. '연결+발견+성장'의 의미가 담긴 팀명이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처음 이름을 전달받았을 때, 이들의 정체성과도 잘 어울렸고 이들이 해야 할 역할과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긴 오디션 과정을 통해 연습생과 아티스트라는 굉장히 상반된 세계를 연결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발견하고 성장해 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시혁은 이어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다. 분열된 세상을 연결해줬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좋은 이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이널 테스트곡은 calling(콜링)'. '인투 디 아이랜드'로 대표되는 아이랜드의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곡으로 격렬한 안무가 인상적이고, 강렬한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 있어 멤버 각각의 강점이 돋보일 수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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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지난 경연에서 탈락 위기에 계속 놓였던 양정원은 이날 글로벌 투표 1위라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또 탈락권에 있던 김선우 역시 프로듀서 선택으로 마지막 최종 멤버로 합류하며 또 하나의 반전 드라마를 썼다.
마지막 회의 주인공은 마땅히 엔하이픈이었지만 아이랜더들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러 온 응원군의 존재감은 너무나 빛났다.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차세대 주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아이랜더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RM은 엔하이픈이라는 그룸명이 공개되자 "우리는 부모님과 친구 제외하고는 3년간 그룹명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아픈 기억이 있지만. 엔하이픈은 예쁜 이름이 아닌가 싶다"고 자학(?)하면서도 "엔하이픈의 모든 시작을 응원하겠다"고 묵직한 응원을 건넸다.
선배 그룹으로서의 응원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선배라는 말이 낯간지럽고 부끄럽지만, 데뷔할 거니까 동료이자 형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본질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이 뭐가 좋아서 여기까지 오게됐는지, 미래에 더 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무엇을 더 노력해야 하는지(를 기억하면 좋겠다). 그 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여러분이 음악을 사랑하는 그 마음과 퍼포먼스에 대한 노력과 열정만 지켜준다면, 지금도 너무나 빛나지만 더욱 빛나는 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응원해주는 분들 잊지 않고, 같은 멤버 사랑하고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한다면 좋은 결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한다"며 응원을 건넸다. 정국은 "무대 잘 봤다. 초반에 봤을 땐 한 명이 튀거나 그런 모습이 안 보이긴 했다. 다들 잘 하시는데, 보다가 정원 군이 잘 하는 게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항상 열정 하나로 올라온 것 같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지금 이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팀 이름처럼 발견하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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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시혁,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모두 음악과 무대에 대한 진심과 꿈, '오늘'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진정한 음악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담아, 경쟁보다 공생이 돋보였던 아이랜더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남겼다.
한편 ’아이랜드’는 국내 시청률은 평균 1%대로 방송 전 뜨거웠던 화력에 비하면 다소 저조했지만 TV화제성 측면에선 비드라마 부문 10위권 내에 계속 이름을 올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방영 기간 중 RACOI(방송통신위원회 운영 방송콘텐츠 가치정보분석시스템)의 게시글 많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두 번이나 차지한 것은 물론, 매주 5위권 안에 랭크되기도 했다.
국내보단 글로벌 시청자의 반응이 거셌다.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그룹 엔하이픈은 방시혁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을 거쳐 연내 정식 데뷔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