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비탐정’ 최진혁 사진=KBS, 래몽래인 |
오는 21일 오후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예능드라마 ‘좀비탐정’(연출 심재현‧극본 백은진‧제작 래몽래인)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속에는 지난 5일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마이크를 잡은 최진혁이 YB의 ‘박하사탕’을 열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과거의 기억을 모조리 잃은 채 불멸의 좀비로 외로이 살아가야 하는 설움을 담은 듯한 노랫말과 더불어, 드라마 속 짠내 가득한 좀비의 인생에 완벽하게 녹아든 최진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과거의 삶을 그리워하는 듯 ‘돌아가고파 순수했던 시절’이라고 담담히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야심한 밤, 정처 없이 숲속을 뛰어다니는 최진혁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예고 없이 부활한 ‘좀비’ 김무영(최진혁 분)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짐작케 하고 있다.
또한 ‘끝나지 않는 더러운 내 삶에, 보이는 것은 얼룩진 추억 속의 나’라는 노랫말에 이어 피 범벅된 손과 눈앞에 놓인 동물의 사체에 놀란 듯 괴성을 지르는 최진혁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는 끝내려 해도 끝낼 수 없고, 야성의 본능조차 마음대로 숨길 수 없는 좀비의 애처로운 숙명을
영상 말미 ‘나 돌아갈래 그 곳으로’라는 가사와 함께 빗속에서 포효하는 최진혁이 안타까움을 배가한다. 예고도 없이 부활한 좀비가 고독한 세상살이를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뤄낼 수 있을지 본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