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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지수가 시래기 요리를 보고 무장해제됐다.
17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선 강원도 양구의 맛남이 '시래기'를 찾아갔다.
'강원도 횡성의 아들' 김희철과 백종원은 이날 양구의 시래기 창고를 찾아갔다. 이 창고에만 적재된 시래기만 225톤이라는 사실에 두 사람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 사람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쌓여있는 시래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양구 시래기가 어려워진 이유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인식이 되어있고, 건조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귀찮아서 조리해먹기 번거롭기 때문이다.
시래기의 노란 부분은 특히 소비자들의 인식에 싱싱해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욱 외면받는다고. 이에 백종원은 "노란 부분이 맛도 더 좋고 사실은 변비에 확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거 배변에 남바완이다. 먹으면 쮸왑쮸왑니다"라며 "다음주에 방송에서 봐라. 일주일 후 내가 홀쭉해져 나올걸"이라 장담했다.
두 사람은 이어 개인 농가에도 찾아갔다. 개인 농가에도 시래기는 가득 쌓여있었다. 어머님은 현지 표 시래기 한상으로 시래기 된장 지짐, 시래기 생선조림, 시래기 장아찌를 내왔다.
백종원은 시래기 된장지짐을 맛보고 눈을 크게 뜨며 맛있다고 극찬했다. 백종원은 "일단 시래기가 잘 나가려면 시래기를 안 먹는 사람부터"라며 김희철에게 "나 믿고 한 입만 먹어보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밥 위에 시래기 생성조림을 올려 김희철의 입 안에 넣어줬다. 김희철은 "강원도 사람이라 또 시래기야 이런 게 있었는데"라며 "아범, 또 갖고와봐"라며 시래기를 또 달라고 외쳤다.
김희철은 "시래기 더 드릴까"란 어머님의 말에 냉큼 대답하는 김희철을 어이없게 쳐다봤다. 김희철은 "나물이 고기보다 강하단 말이 있다"며 시래기를 맛있게 먹었다.
이날 새로운 '농벤져스'로는 블랙핑크 지수가 찾아왔다. 김희철은 평소답지 않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소속사인 유병재는 촬영 시작 시간을 헷갈려 지각을 했다. 양세형은 유병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지수를 두고 늦냐"고 했다.
유병재는 심지어 멤버들이 있는 차를 못 알아보고 엉뚱한 곳으로 달려갔다. 양세형은 유병재의 멱살을 잡고 "네가 지금 여기서 이럴 수가 있냐"며 "맛남의 광장이 만만하냐"고 장난쳤다. 백종원은 "사람들이 싸움난 줄 알겠다"며 웃었다.
지수는 "맛남의 광장에 나오고 싶다고 회사에 얘기했었다"며 "프로그램 취지도 좋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지수는 "오늘 배워서 멤버들한테 가서 해줄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수는 "되게 편식이 심하다"며 "혼자 알레르기 있는 척 하면서 안 먹는다"고 말했다. 김희철은 "나 시래기 하나도 안 먹었는데 백종원 형님이 억지로 먹였다. 근데 밥 두 공기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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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와 요리사 같아"라며 스스로에게 감탄했다. 양세형은 "요리사같지는 않은데"라고 일침했다. 농벤져스는 양구 시래기 만찬을 다함께 준비했다.
백종원은 시래기 된장 볶음과 고등어 통조림을 이용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선보였다. 지수는 백종원의 칼질에 감탄하며 "저도 2배속으로 돌려달라"고 말했다.
지수는 "편식을 많이 한다"고 말했던 것과 달리 시래기 밥을 한 술 뜨고 무장해제됐다. 농벤져스 멤버들이 너무 맛있어서 쓰러진 척까지 하자 백종원은 흐뭇하게 웃었다.
지수는 "질길 줄 알았는데 시래기가 엄청 부드럽다"고 말했다. 연신 밥을 뜨는 지수를 보고 멤버들은 "진짜 잘 먹는다"고 감탄했다. 지수는 "방송 보고 다음날 엄마한테 가면 도마 위에 시래기가 가득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너네 지금 맛에 놀랐지? 내일 아침 화장실 가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시래기는 건조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4~5배 증가해 장 활동에 좋다.
김희철과 지수는 시래기 수프를, 양세형과 유병재는 시래기 삼겹살찜을 준비했다. 지수는 "시래기랑 양파를 잘게 잘라주는 게 중요하다"며 "수프에서 큰 양파가 씹히면 화가 나기 때문"이라 말했다.
지수는 볶은 시래기와 감자에 우유를 넣고 끓이는 레시피를 따라했다. 지수가 우유를 한 통 다 넣으라고 말해 김희철은 의아해했다. 알고보니 레시피에는 우유를 다 넣으란 말이 없었다.
김희철은 우유
네 사람은 요리를 끝낸 후 증거 인멸을 위해 중요 단서는 냉장고 속으로 숨겼다. 거실의 수프는 부엌으로 갖다놨다. 또 유병재의 휴대전화 케이스 등 함정을 놔뒀다. 김희철은 "우리는 되는데 지수가 걱정"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