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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고(故) 오인혜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인혜 친구가 남긴 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인혜 친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추모글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인혜 친구는 “너무 사랑하는 내 친구 인혜야. 너무 미치게 착하기만 했고 나한테 아낌없이 주다만 간 내 사랑. 제일 마지막까지 나한테 사랑한다며 이말 저말 하고 간 너. 밉기도 했다가 고맙기도 했다가 원망스럽기도 한데 다 내 탓만 같아 미안할 뿐이야”라며 “나 하나 보고 내 옆으로 이사까지 왔는데 너무 많이 못 챙겨 주고 외롭게만 둔 것 같고 그날 새벽 잠만 자지 않고 네 톡을 봤다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다 미안할 뿐”이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많이 힘들었지만 잘 버텼고 넌 열심히 살았어. 한순간 한순간 노력 없이 헛되게 보낸 시간이 없는 거 우린 다 알아. 힘들지 말고 이제 좀 쉬어”라며 애도를 표했다.
오인혜 친구는 “부탁 좀 드릴게요. 이걸 혹시나 보는 많은 분들. 혹시 주변에 이상한 말하고 악플 다시고 욕하시는 분들 있으면 말씀 좀 전해주세요”라며 “열심히 살았지만 힘들었어요. 끝까지 노력했는데 여의치 않았고 사람이 마음처럼 안 되는 일 많잖아요.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고 이제 좀 편하게 지내게 행복 빌어주세요. 정말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사랑 인혜야 사랑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할머니 잘 모실게. 이제 걱정말고 나만 믿고 네 행복만 생각하고 살아. 제일 멋졌고 빛났던 내 배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친구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늦은 오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일시적으로 호흡과 맥박을 되찾기도 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사투하다 끝내
경찰은 오인혜의 집 주변 CCTV, 출입자 확인 등을 통해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16일 부검을 진행한 결과 타살 가능성이 없다는 구두 소견이 나와 수사를 종결한다. 오인혜는 오후 발인식을 마치고 인천가족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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