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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상이가 "기분 좋게 잘 보내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제공|피엘케이굿프렌즈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상이(29)가 ‘한다다’로 능청스러운 매력을 제대로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상이는 지난 13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윤재석을 연기했다. 최고 시청률 37%(닐슨코리아)를 기록한 ‘한다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사랑과 가족애를 녹여내며 인기를 얻었다.
이상이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큰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좋다.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 현장에서 배우, 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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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이가 파트너 이초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KBS |
이상이는 윤재석과 싱크로율이 “90%”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캐릭터 중에서 윤재석이 실제 이상이와 가장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 이상이와 많이 닮아있었지만, 윤재석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원래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고 귀띔했다.
또한 이상이는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희를 바라보는 눈빛,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저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여서 스타일리스트랑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5대 5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이는 이초희와 함께 ‘사돈 커플’로 활약,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는 극 중 명장면으로 송다희(이초희 분)가 윤재석의 가짜 여자 친구로 선 자리에 등장하는 장면을 꼽았다.
이상이는 “그 시점을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 재석이에게 중요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 부여했다.
무엇보다 그는 이초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상이는 “초희 누나와는 초반부터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하면서 빨리 친해졌던 것 같다. 제가 로맨스 연기 경험이 많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할 때도 초희 누나가 중심을 많이 잡아줬는데 그럴 때마다 괜히 선배가 아니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상이는 “항상 촬영 전에 대사를 맞춰보고 필요하다면 아이디어도 보태서 살을 붙이는 작업들을 많이 했다”며 “둘다 장난기가 많아서 재석이와 다희가 알콩달콩하는 장면들을 편하게 촬영 했다. 서로에게 점점 몰입할수록 스킨십도 점점 자연스러워져서 더 예쁘게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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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이가 이상엽 김보연과 자연스러운 가족 케미의 비결을 공개했다. 제공|피엘케이굿프렌즈 |
이초희와 호흡도 좋았지만, 이상엽과 친형제 케미도 화제였다. 김보연과는 리얼한 모자 케미로 호평받았다.
친형이 있기에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제가 친형에게 투덜대기도 하고, 친구처럼 막 대하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편하게 많이 보인 것 같다”며 “엄마한테 연락을 자주 하고 표현도 많이 하는 살가운 아들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재석이 윤정에게 ‘엄마 사랑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건 모두 제 애드리브였다. 평소에 저희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서 자연스럽게 대사에 붙을 정도로 진짜 형, 진짜 엄마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해서 그런 케미들이 더 잘 보이지 않았
“‘한다다’는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 이상이와 윤재석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런지 서른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