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한다다` 이초희 "이상이 최고의 파트너, 현장의 귀염둥이"

↑ `한다다` 이초희가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제공|굳피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초희(31)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한다다’에서 착하고 정 많고 사랑스러운 막내 송다희 캐릭터를 차지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초희는 13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 연출 이재상, 이하 ’한다다’)에서 송가네 막내딸 다희를 연기했다. 배려심 넘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다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사랑과 가족애를 녹여내며 인기를 얻었다.
이초희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이걸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긴 대장정이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긴 한데 정신적으로는 많은 걸 채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아서 정리만 하면 된다.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제작진분들, 함께 연기한 선생님, 선배님, 언니 오빠, 선후배 모든 배우께 정말 감사하다. 우리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고 행복했다는 시청자들의 말씀을 들었다. 우리 작품을 아끼고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 이초희가 `한다다`에서 연기한 다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굳피플

이초희는 ’외유내강 다희’를 대본에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억지로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생각하며 연기하지 않았다.
이초희는 “순하고 배려심 깊고 그런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강단 있고 뚝심 있는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신별로 연기했다.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줄타기를 잘할 수 있는 상태, 너무 유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은 상태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초희는 인생 캐릭터를 선사해준 다희 캐릭터에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희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꼈다. 다희에게 모든 것이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다희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어요. 다희를 조금 더 다희답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공부할 몫으로 남겨두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고요.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다희에겐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너를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다희가 꼭 행복하게 잘 살았음 좋겠어요.”

↑ 이초희가 `한다다`에서 호흡을 맞춘 이상이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제공|KBS

이초희는 극중 재석(이상이 분)이 다희에게 해준 “저스트 비 마이셀프(Just be myself). 당신은 그냥 당신으로 살라”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다희가 퇴사한 후 편입을 결심하게 되는 장면이다. 다희가 성장하는 모든 흐름에 어떤 작은 불씨, 용기를 준 신이었다. 다희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신이었다. 낯선 사람의 한마디가 큰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다희가 파혼 후 아버지(천호진 분)가 위로해준 장면도 기억에 남는 신으로 꼽았다. 이초희는 “다희가 파혼 후 울고 있을 때 ’네가 이유 없이 그러진 않더라’고 했던 장면이 있다”며 “딸이 파혼하고 이유를 말하지 않으니깐 엄마는 가서 빌라고 하고, 언니는 제정신이냐고 하고 온 가족이 내가 왜 그러는지 어떤 이유를 듣고 싶어 하거나 다시 잘해보라고 말할 때였다. 아빠는 이유를 묻지 않고 네가 이유 없이 그러지 않을 거야, 아빠는 너를 응원한다는 이런 말들을 해줬다. 가장 이상적인 아버지 상인 것 같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컸기 때문에 다희가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 이초희는 “저스트 비 마이셀프(Just be myself)"를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았다. 제공|굳피플

‘한다다’에서 이초희와 이상이는 ‘막내 커플’ ‘사돈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초희는 이상이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본다. 서로 약속하고 연기하지 않아도, 리허설을 하지 않아도 내가 이렇게 하면 물 흐르듯이 받아주고 상이가 하면 내가 받기도 했다. 본인이 준비한 것을 주장하지 않아도, 서로 좋은 게 있으면 그걸로 하기도 하고 섞기도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한 번도 충돌이 없었다. 실제로 상이 성격이 유쾌하고 능글맞고 현장의 귀염둥이 같은 스타일이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상이가 제 기분이 올라가게끔 옆에서 재밌게 해준다던가.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되게 이끌어줬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초희는 이상이와 연기 호흡 점수로 “10점 만점에 12만 점”을 선택했다. 그는 “상이는 잘 생겼고 성실하고 연기 외적으로도 제가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게끔 신경 써서 잘 살펴준다. 배우는 연기 잘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상이는 자기 일 잘하니깐. 누구나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파트너복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이상이라는 배우가 내 파트너라서 참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어요. 같이 작업하며 상이에게 참 많이 배웠고 연기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고마운 것들이 참 많죠.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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