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 유색인종·여성"…클로이 자오 감독,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중국계 미국인 클로이 자오(Chloé Zhao) 감독이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현지 시간)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 결과를 발표, 황금사자상은 중국계 미국인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Nomadland)에게 돌아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노마드랜드'는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벤을 타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현대 유목민의 이야기를 다룬다.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비드 스트라탄, 린다 메이, 밥 웰스 등이 출연한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2001년 미라 네어(Mira Nair) 감독의 '몬순 웨딩'(Monsoon Wedding) 이후 황금사자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 유색 인종. 게다가 2010년 소피아 코폴라(Sofia Coppola) 감독이 '섬웨어'(Somewhere) 이후 여성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은 무려 10년 만이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은 2015년 개봉한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로 데뷔해, '로데오 카우보이'(2017)와 '노마드랜드'를 연출하, 최근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새 영화 '이터널스'(The Eternals)의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최우수 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은 '스파이의 부인'(Wife of a Spy)의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새로운 질서'(Nuevo Orden)에 각각 돌아갔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창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올해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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