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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나태주가 소중한 인연을 찾기 위해 등장했다. 프랑스에 있는 지인과 재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9일 KBS2 ‘TV는 사랑을 싣고’가 돌아왔다. 1994년 시작된 ‘TV는 사랑을 싣고’는 최고 시청률 47%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온 KBS의 간판 장수 프로그램. 올해 6월 휴식기에 들어가 재정비를 끝내고 3개월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새롭게 단장한 ‘TV는 사랑을 싣고’는 배우 김원희와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이 새 MC로 합류했다. 김원희와 현주엽은 각각 의뢰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상담부장과 추적을 맡는 총괄팀장으로 함께한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포문을 열었다.
첫 게스트는 태권 트롯맨 나태주였다. 나태주는 태권도복을 입고 현란한 태권도에 노래 실력을 뽐내며 등장했다. 나태주는 지난해 세계 태권도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할리우드 영화 ‘팬’에 휴 잭맨과 동반출연하기도 했다. 올해 초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초통령에 등극했다.
나태주는 “임영웅은 한두 시간 잔다더라. 난 두 시간 반 정도 잔다”며 근황을 밝혔다. 광고만 5개 찍었다며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MC 김원희는 타 방송에서 나태주가 어머니를 찾고 싶어 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나태주는 “어릴 적 부모님 이혼 후 아버지가 홀로 키우셨다, 어머니와 인연이 끊겼다. 어머니를 찾는 걸 고민했으나 15년 이상 가족들이 어머니와 연락을 하지 않았다. 그런 가족들에게 미안해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나태주가 찾는 사람은 태권도 롤모델이자 프랑스 파리로 떠난 형 우준태 씨였다. 먼저 세 사람은 추적카를 탔다. 추적카 안에는 나태주의 사진이 가득했다. 나태주와 휴 잭맨이 찍은 사진도 있었다. 그는 “휴잭맨과 이메일로 연락하는 사이다. 최근까지 연락했다”고 밝혔다. 당시 할리우드 영화 출연료로 1억 원 이상을 받기도 했다고.
나태주는 “하지만 무명생활이 길었다. 갔다와서도 활동이 뜸했다”며 “누나가 어린 시절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줬다. 무명생활을 지나 스타가 된 지금, 누나가 정말 기뻐한다”고 털어놨다.
학창시절 나태주가 살았던 서대문구 남가좌동을 찾아 추억여행을 떠났다. 옛집을 둘러본 나태주는 과거 아버지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나쁜 짓을 딱 한번 해봤다. 중1 때 대형마트에서 감자칩을 훔친 적 있다. 정말 먹고 싶은데 돈이 없었다. 실내와 주머니에 나오다가 CCTV에 찍혀 들통났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오실 수 없었다. 아버지가 그분에게 목검으로 다섯 대만 때려달라고 했다. 그분은 못 때리고 감자칩 반납하고 집에 갔다. 다음날 거실에 가보니 새벽 늦게 들어오신 아버지가 거실에 감자칩 과자 한 박스를 사다 놓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끄러운 일인데, 어머니 빈자리도 많고 평소에 못 해준 부분들이 많은 걸 미안해하셨다. 주눅 들까 싶어 그랬던 것 같다”며 아버지의 사랑 덕분에 잘 자라날 수 있었다고 했다.
나태주는 자신을 챙겨준 우준태 씨 가족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체육관에서 잠을 자기도 했던 나태주를 집에 데려가 밥을 챙겨주기도 했다고.
‘TV는 사랑을 싣고’는 프랑스 현지에 있는 이다도시와 화상 연결을 했다. 프랑스 파리 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우준태 씨를 찾았다. 나태주는 목소리를 듣고 “맞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
우준태 씨가 국내에 와도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았다. 단 하루를 만나기 위해 약 한 달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 프랑스에서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했다. 나태주가 소중한 인연 우준태 씨와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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