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오늘부터 콘셉트 장인…강렬한 여전사로 돌아온 ‘Bird’ (종합)

↑ 김남주 ‘Bird(버드)’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 김남주가 강렬한 여전사로 변신했다. 10년 만의 솔로 가수가 된 김남주는 청순했던 에이핑크의 이미지는 잠시 벗고, 파워풀한 잔다르크 같은 저돌적인 모습으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7일 오후 김남주의 첫 번째 싱글 ‘Bird(버드)’의 쇼케이스가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남주가 참석해 신곡 ‘Bird’ 뮤직비디오 시사와 함께 무대를 펼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남주는 신곡 ‘Bird’에 대해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이 작사, 작곡을 맡아줬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사랑이든 꿈이든 나는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는 자전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해서 수록곡을 넣지 않았다. 이 곡에만 집중하고 싶었지만 팬들이 아쉬워하는데 내가 선택한 거니까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는 에이핑크 활동으로 사랑을 받아 왔고, 다방면으로 개인활동을 했지만, 온전한 김남주만의 색깔을 보여주기에는 살짝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새 앨범을 만들게 됐다”라며 “떨리는 순간이어서 어제도 긴장을 많이 했고, 지금도 긴장을 많이 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만큼 내가 이 음악을 좋아했던 것처럼 많이 좋아해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든 이번 신곡에는 전소연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이에 대해 김남주는 곡 작업을 해준 전소연에 대한 극찬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전소연은 천재라는 타이틀로 다 설명된다. ‘퀸덤’이라는 발표를 통해 전소연의 프로듀싱 능력을 처음 눈으로 봤다. 어린 친구인데도 그룹 프로듀싱한다는 것에 감탄을 했다가 우연히 작업을 부탁했고, 그렇게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불현 듯 여자(아이들)과 에이핑크 활동이 겹쳤을 때 ‘뮤직뱅크’ 자판기 앞에서 마주쳤는데 이 사람한테 곡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낯을 많이 가리지만 다가가서 내 작업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레퍼런스도 주고 하면 다 수용해서 해보겠다고 흔쾌히 받아줬다”라고 밝혔다.

↑ 김남주 쇼케이스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에이핑크 내에서 김남주는 정은지와 오하영에 이어 세 번째 솔로로 데뷔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에게 든든한 응원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멤버들이 진짜 응원을 많이 해준다. 개인적인 활동을 할 때 대놓고 표현을 막 하지는 않아도 하나하나 나의 노래, 콘셉트를 많이 신경써준다. 먼저 솔로를 했다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보다는 힘내라는 응원을 많이 해준다. 굉장히 멤버들의 따뜻함 속에 외롭지 않게 잘했다”라고 고마워했다.

또한 “차별점 7살 때부터 댄스 학원을 다녔고, 중학교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고, 10년 간 에이핑크 활동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기본기들이 있다. 에이핑크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지만, 탄탄한 기본을 쌓아온 것들이 솔로앨범을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됐다. 그게 나의 차별점이자 무기가 될 것 같다. 그 덕분에 퍼포먼스가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김남주는 “콘셉트 장인이라는 말이 듣고 싶다. 그 말이 좋더라. 다양한 색을 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팬분들이 이 말을 해줄 때 좋다”라며 “에이핑크 활동을 할 때도 그렇지만 아티스트 김남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고 싶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한 마디로 하면 강인한 여전사다”라고 이야기했다.

음악을 들을 때 더욱 임팩트있게 곡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서도 팁을 전했다. 김남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들으면 좋다. 콘셉트 구상을 오래 했다. 하나의 콘셉트로 보여드릴 수 있는 퍼포먼스가 많기 때문에 콘셉트 구상을 오래했기 때문에, 또 색다르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다. 음악만 들었을 때랑 음악과 춤을 함께 봤을때랑 다르더라”고 강조했다.

이어 “콘셉트 구상에 많이 신경 썼다. 일맥상통한 콘셉트를 가져가야 한다 생각했다. 영화나 책을 많이 보며 콘셉트를 연구했다. 의상이나 곡으로 그런 부분이 잘 나타났다. 생각한 것보다 더 퀄리티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 에이핑크 김남주 솔로 데뷔 사진=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특히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 김남주는 네일아트에도 특별한 의미를 새겼다. 화이트와 블랙의 조합이었다. 에이핑크로서의 김남주는 화이트, 솔로 김남주는 블랙을 의미한 것, 이와 관련해 그는 “어두운 블랙은 솔로 가수 김남주의 색깔 같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전달과 조금 더 당당한 김남주를 솔로 앨범에서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 네일아트를 돋보이게 해주는 ‘Bird’의 안무는 ‘몰라요’의 안무와도 같았다. 이에 김남주는 이 안무에 대한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안무가님이 안무를 만드실 때 생각하고 만드신 게 아닌데 만들고 보니 ‘몰라요’ 안무였더라. 나는 이걸 봤을 때 ‘몰라요’여서 ‘몰라요인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로 인해 안무를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지만, 김남주는 “안무에 큰 의미가 있더라. 17살 때 데뷔했을 때 안무와 솔로 가수 김남주의 안무가 같은 건데 이게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서 안무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갔다”라고 고백했다.

어느 덧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김남주는 “10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덤더럼’ 활동 때다. 우리는 아직 오래됐다고 생각 안 한다. 보여줄 게 많다고 느꼈는데 ‘덤더럼’은 생각한 것보다 더 사랑해주셨다.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더 많다는 걸 느낀 활동이었다”라며 “자랑스러운 순간은 지금이기도 하다. 마의 7년이라는 말이 있는데 에이핑크가 그걸 깨고 10년 차가 됐는데 그 순간에도 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에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느꼈다”라고 뿌듯해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시작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께서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솔직하게 후기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