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커튼콜] ‘뮤지컬 여제’ 옥주현과 ‘마리 퀴리’가 만났을 때
뮤지컬 여제 옥주현이 창작뮤지컬 ‘마리 퀴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대표적 연구 업적인 라듐의 발견과 그로 인해 초래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통해 좌절에 맞서는 인간의 숭고한 용기와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옥주현은 ‘마리 퀴리’에서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하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게 된 후 고뇌하는 마리 퀴리 역을 맡았다. 옥주현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과학자로 꼽히는 실존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마리 퀴리’는 뮤지컬계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여성 중심의 서사 작품’이다. 남성 캐릭터가 주류를 이루는 뮤지컬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특히 ‘마리 퀴리’는 실존인물인 마리 퀴리라는 진취적인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선을 모은다.
또 옥주현은 자신의 SNS에 “한 인간으로써 차별받는 여성으로써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의지의 초인으로 살게 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날 우리가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는건 우리가 알고 있는 퀴리부인, 그녀가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저에게도 여러분들께도 인생에서 잊지 못할 큰 감동을 안겨줄 작품이라고 자부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마리 퀴리’에 대한 옥주현의 애정이 남다른 이유는 그의 필모그래피 때문. 옥주현은 1998년 걸그룹 핑클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2002년 이후 솔로 활동을 펼치다 2005년 뮤지컬 ‘아이다’의 아이다 역으로 뮤지컬에 성공적으로 데뷔 했다. 이후 뮤지컬 ‘시카고’, ‘몬테크리스토’, ‘아가씨와 건달들’, ‘엘리자벳’, ‘레베카’, ‘위키드’, ‘스위니토드’ 등에 출연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배우로 우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 옥주현은 ‘마리 퀴리’의 타이틀롤을 맡아 앞장서 작품 홍보에 나서는 등 강한 책임감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뮤지컬 여제’ 옥주현과 인간승리의 상징 ‘마리 퀴리’의 만남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마리 퀴리’는 오는 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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