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DB |
배우 박은빈이 현실적으로 2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가 잘 표현해주고 있는, 알아보기 딱 좋은 포인트는 ‘현실 청춘’이다.
청춘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은 다양하고,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 역시 여럿이다. 그런 가운데 박은빈은 아역 배우시절부터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과 풋풋하면서도 한층 성숙된 비주얼을 통해 자신만의 청춘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런 그의 청춘 연기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 순간으 JTBC 드라마 ‘청춘시대’부터다. 이 작품에서 박은빈은 여자 신동엽이라는 화끈하면서도 개성적인 캐릭터로 변신했다.
당시 그는 예상 밖의 캐릭터로 변신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럼에도 20대들이 충분히 눈 여겨볼 발랄하고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또한 19금 농담은 물론, 통통튀는 매력으로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통쾌한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이후에 박은빈은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화통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국내 프로야구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 운영팀장인 동시에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으로 돌아왔다. 이 역할을 위해 당시 그는 야구에 대해 공부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을 정도였다.
이에 야구 경기를 보는 표정에서부터 현실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함께 ‘청춘시대’에서는 학생으로서 발랄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았다면, 이번에는 출근하는 직장인으로서 편안하면서도 현실적인 오피스룩 스타일링에서도 또 다시 관심을 받았다.
↑ 박은빈 ‘스토브리그’ 사진=DB |
여기에 ‘청춘시대’와는 또 결이 다른 사이다 발언과 속 시원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궁민이 맡은 백승수 캐릭터와는 살짝 다른 느낌의 사이다 행보를 보여줬고, 그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신 중 하나가 차엽에게 사자후를 내지르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박은빈이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차엽에게 유리컵을 깨며 욕설을 섞어 분노하는 장면이다. 특히 “협상은 결렬됐고 우리 이제 다른 제안을 할 생각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모습에서는 운영 팀장으로서의 걸크러시도 자랑, 단호한 패기도 엿볼 수 있었다.
그렇게 스타일링부터 다양하게 현실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 박은빈이 이번에는 클래식과 결합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로 컴백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꿈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가진 29살의 채송아 역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역시 앞서 보여준 청춘들과는 또 한번 결이 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 캐릭터는 소심한 듯 차분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친구의 남자친구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괴로운 상황에 대해서도 아련하면서도 고민이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런 박은빈이 그려가고 있는 모습들은 극의 잔잔한
이에 그가 앞으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청춘시대’와 ‘스토브리그’를 잇는 현실 청춘들의 스타일링과 모습들을 어떻게 더욱 섬세하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