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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음이 `쌍갑포차`와 `그놈이 그놈이다`에 연이어 출연하며 맹활약했다.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황정음(35)은 올해 상반기 JTBC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와 KBS2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극본 이은영, 연출 최윤석 이호)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펼쳤다.
지난 6월 종영한 ‘쌍갑포차’에서는 까칠한 포차 이모님 월주를 맡아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며 시청자들에게까지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특히 원작 웹툰 ‘쌍갑포차’의 월주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사랑받았다. 지난 1일 종영한 ‘그놈이 그놈이다’에서는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비혼주의자 서현주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쌍갑포차’에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펼친 황정음은 “‘쌍갑포차’가 사전제작이다 보니 겨울에 찍은 드라마다. 방송은 봄에 돼서 끝나자마자 ‘그놈이 그놈이다’가 방송돼 짧은 텀을 두고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었다”며 “삶의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 비혼, 전생을 이야기하는 ‘그놈이 그놈이다’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작품 모두 제작진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모두가 힘들지만 즐겁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촬영 끝난 지금까지 깊은 여운이 남아 있다. ‘쌍갑포차’와 ‘그놈이 그놈이다’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 드라마의 비슷한 점은 둘 다 캐릭터가 시원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여서 연기하면서 더 재밌게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음이 출연한 ‘쌍갑포차’와 ‘그놈이 그놈이다’는 전생에서의 인연이 현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두 작품 모두 신선한 소재에 끌렸다고 했다.
황정음은 “대본을 보고 소재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꿈속에 들어가 ‘이승, 저승, 그승’을 오가며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는 소재도 신선하고, 권선징악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의 ‘삼생’의 인연이 다시 만나 사랑을 한다는 소재 역시 신선하다 느꼈다. 제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 제가 들어가 있지만 각 작품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꿈이라는 게 인간의 무의식인데 그것이 전생의 기억과 연결된다는 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거나 상상해 본 일이 아닐까 한다. 근데 이 드라마는 그것을 사랑으로 풀면서 더 로맨틱하게 느껴지게 된 것 같다. 초반에 두 사람의 낯선 만남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전생의 장면들이 같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이 궁금증이 생기고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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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음은 `쌍갑포차`의 월주와 `그놈이 그놈이다`의 현주 모두 사이다 캐릭터라 좋았다고 말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
각 캐릭터의 전생 스토리를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할지 고민하기도 했다고. 황정음은 “전생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연기할 때 상황별로 어떻게 감정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촬영을 마치고 보니 다양한 모습들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분들이 현주 캐릭터에 공감을 해주셨는데 저 역시도 현주를 통해서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놈이 그놈이다’에서 자신이 연기한 서현주에 대해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다. 모든 사람이 목표를 두고 어떤 꿈을 향해서 일하거나 연애를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이니까 열심히 하고 꿈은 마음 한편에 두면서 가끔 꺼내 보는 사람들이 다반사지 않나. 현주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삶이지만 사실은 매일 그렇게 살아야 하니 살아가는 삶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워너비 우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주는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 현주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현주답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쌍갑포차’ 월주는 매회 손님들 앞에서 사이다 처방을, ‘그놈이 그놈이다’ 현주는 난처한 상황에서도 속시원하게 할만 다하는 사이다 코멘트로 사랑받았다.
황정음은 “두 작품 모두 각 회차마다 명장면, 명대사가 많이 있다”며 “‘쌍갑포차’ 상사와 고객들의 갑질로 고통받았던 손님에게 “쌍갑 몰라? 너나 나나 다 갑이라고. ‘쌍’방 간에 ‘갑’”이란 멘트를 한다. 이 멘트를 했을 때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놈이 그놈이다’ 현주의 비혼식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현주는 비혼식에서 “한번 상상해봤다. 결혼 후에 제 모습이 어떨지, 근데 아무리 애를 써도 안 그려지더라. 낯선 사람들이 내 가족이 된다는 것도 두렵고,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도 막막하고, 커리어 쌓기도 전에 경단녀 되면 어떡하나. 남편 말고 나 자신을 내조하려고 한다. 자식 말고 내 꿈에 희생하면서 평생 사랑할 사람 찾아 헤매는 대신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이랑 동고동락하면서 그렇게
황정음은 현주의 이 대사를 언급하며 “비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현주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멋져 보이고 누구나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고민이라 공감도 됐다”고 귀띔했다.(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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