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재 전 여자친구 패소…法, 10억 원대 약물 분석가 손배소 청구 기각

↑ 故 김성재 전 여자친구 패소 사진=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약물 분석가 상대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병철)는 2일 A씨가 당시 약물분석가 B씨를 상대로 제기한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A씨는 B씨가 강연 및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용의자인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B씨가 졸레틸을 마약으로 봐야 하지만, 독극물인 것처럼 말해 자신을 용의자인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가 허위라고 주장하는 사실들에 대해서 검토했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다.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5년 11월 故 김성재가 한 호텔의 객실에서 사망했다. 그런 가운데 그의 오른팔에서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시신에서는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됐다.

이에 당시 전 여자친구인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항소를 제기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대법원까지 거쳐 확정 판결을 받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