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져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2일) 배우 35살 황정음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를 비롯해 많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출연하며 얻게 된 '황정음표 로코'라는 수식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전날 마지막 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2.8%-3.1%(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습니다.
황정음은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다. 자신의 입장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며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연기도 최대한 현실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근 JTBC '쌍갑포차'와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두 작품을 내리찍었습니다. '쌍갑포차'가 촬영은 지난겨울에 끝났지만 봄에 방송돼 '그놈이 그놈이다'와 짧은 텀을 두고 시청자들과 재회했습니다.
황정음은 "삶의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 비혼, 전생을 이야기하는 '그놈이 그놈이다'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둘 다 캐릭터가 시원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였는데 그래서 연기하면서 더 재밌게 촬영했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놈이 그놈이다'에서 황정음이 연기한 서현주는 결국 황지우(윤현민 분)와 결혼식 아닌 비혼식을 치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당당한 비혼주의자 주인공을 연기한 그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서현주는) '워너비 우먼'"이라면서도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현주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현주답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황정음은 명대사로 결혼 후를 두려워하는 서현주의 담담한 고백을 꼽았습니다. 극 중 서현주는 비혼식에서 '낯선 사람들이 내 가족이 된다는 것도 두렵고,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도 막막하고, 커리어 쌓기도 전에 경단녀 되면 어떡하나'라고 걱정하며 '남편 말고 나 자신을 내조하겠다. 평생 하고 싶은 일과 동고동락하겠다'고 선언합니다. 황정음은 이 대사를 두고 "비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현주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멋져 보이고 누구나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고민이라 공감도 됐다"고 했습니다.
사랑과 일에 당당했던 서현주처럼 그 또한 "연기할 수 있고 좋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30대를 한창 달리고 있는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라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기할 수 있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요즘 SNS에 과거에 했던 작품 사진들을 올렸는데 예전 드라마 속 캐릭터 사진을 보면 그때 당시 내가 얼마나 재밌고 즐겁게 연기했었는지 떠올려지고 초심도 생각난다"고 털어놨습니다.
두 드라마를 찍으며 숨 가쁘게 달린 후 당분간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황정음은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많은 분이 저를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