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이 김민재의 악보를 넘겨주는 '페이지터너'가 되며 두 사람이 가까워졌다.
1일 방송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회에서는 박지현(이정경 역)과 김민재(박준영 역)가 한국에서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박준영은 공항에서 이정경을 본 이후 과거 뉴욕 연주회 날 이정경이 자신에게 키스했던 때를 계속해서 떠올렸다.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경은 "나 현호랑 결혼할까. 오래됐잖아"라고 말했다. 박준영은 당황했고 "진심이냐"고 물었다. 이정경은 "아니, 장난"이라며 "근데 난 내가 현호랑 결혼할까 그러면 네가 축하한다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차갑게 굳은 채 "너 그 날 왜 그랬냐"고 물었고 이정경은 "별 뜻 없었다. 반가웠고 그게 다야. 내가 미국 생활 오래해서 좀 오바했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알았다. 근데 다신 그런 장난 하지마라. 하나도 재미없다"며 자리를 떴다. 채송아(박은빈 역)는 이 모습을 카페에서 지켜보다 표정이 굳었다.
채송아는 박준영, 이정경, 한현호(김성철 역)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이정경은 박준영이 채송아가 커피를 흘린 걸 보고 자신이 대신 마시는 걸 의미심장하게 지켜봤다.
네 사람은 술자리에 이어 박준영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했다. 박준영은 신청곡을 받았다. 채송아는 "슈만의 트로이메아리"라며 "저번에 여기서 그 곡 치시는 걸 우연히 들어서"라고 말했다.
박준영은 이정경을 향해 "잘 들어. 다신 안 칠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영은 술에 취한 한현호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한현호는 침대에 누워 "정경아 사랑한다"며 잠꼬대를 했고, 박준영은 그런 한현호를 의미심장하게 쳐다봤다.
박준영은 음반 가게에 들렀다가 채송아의 지인이 자신을 욕하는 걸 들었다. 박준영은 표정이 싸늘하게 굳은 채 채송아를 그대로 지나쳐갔다.
이어 박준영의 내레이션이 담겼다. 그는 콩쿨을 즐긴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매번 체중이 줄었다. 하지만 그는 두 가지 때문에 콩쿨에 계속 나갔다. 하나는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 다른 하나는 결국 포기하려 했을 때 손을 내밀어 준 한 분을 위해서였다.
박준영은 "페이지터닝 해본 적 있냐"고 물었고 채송아는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괜찮다. 웬만큼은 외운다"면서 "피아니스트의 호흡을 느끼면 된다. 말로 설명하기가 좀 힘든데 무슨 소린지 아시죠"라고 말했다. 채송아는 냉큼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준영은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피아노 연주를 시작했다. 채송아는 연주하는 김민재를 주의깊게 살피다가 악보를 넘겼다. 채송아는 이정경의 옷을 빌려입고 다시 악보를 넘기러 갔다.
채송아는 박준영이 이정경을 지켜보는 모습을 봤다. 박준영은 채송아에게 "잘 어울린다. 악보 넘기는 거 피곤하죠"라고 말했다. 이정경은 두 사람에게 다가와 박준영의 손수건을 보며 "이거 내가 전에 준 것 아니냐"며 "뭐라도 간단히 마시자"며 박준영을 데려갔다. 채송아는 혼자 그 자리에 서서 피아노에 적힌 '정경선'이란 이름을 유심히 지켜봤다.
채송아와 박준영은 집에 가는 길에 대화를 나눴다. 박준영은 채송아에게 "오늘 제 연주 어떠셨냐"고 물었다. 채송아는 "좋았다"며 "준영씨는요"라고 물었다. 박준영은 "저도 만족한다. 다들 좋아하시니까"라고 말했다.
채송아는 "다른 사람 말고 준영씨 마음엔 드셨냐"며 "저는 저번 연주가 조금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리허설룸에서
채송아는 이어 혼자 밥을 먹으러 가게에 들어가있는 박준영을 다시 찾아갔다. 박준영은 당황한 듯 했지만 내심 싫지 않은 기색으로 채송아를 옆에 앉혔다.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