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에 출연한 만능엔터테이너 양동근이 다채로운 입담과 찐웃음으로 청취자들의 1시간을 완벽 접수했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는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동근이 '미·지의 초대석'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동근은 종이 왕관을 쓰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동근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DJ들에게 "저희 둘째 딸 조이가 만들어준 왕관이다. 보여주고 싶어서 꼭 쓰고 나왔다"라고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첫째 아들 준서는 방송국 견학 겸 데리고 왔다. 둘째, 셋째는 집에서 보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영미는 '라디오스타' 촬영 이후 6개월 만에 만난다는 양동근에게 "예전에 방송 끝나고 제가 따로 밥을 먹고 있는데 대신 계산을 해주셨더라"라고 미담을 공개해 양동근을 기쁘게 했다. 양동근은 "아! 진짜 까먹고 있었는데... 와 안영미 씨, 안면은 있었지만 요즘에 정말 너무 보기 좋고 다음에 밥도 먹어요"라고 찐 기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스페셜 DJ로 함께한 권혁수도 "SNL에 양동근 씨가 호스트가 출연한 이후 프로그램의 방향이 제대로 잡혔다. 당시에 성인용 기저귀랑 바람개비 들고 나오셨었다"라고 덧붙여 양동근의 예능감을 증명했다.
데뷔 33년차를 맞은 양동근은 아역배우 시절을 언급했다. DJ 안영미가 "당시 아역배우의 처우는 어땠느냐"라고 묻자 양동근은 "쩔었다"라고 묵직한 한마디를 던져 폭소를 선사했다.
양동근은 "정말 그 당시에는 아역배우라고 해서 더 봐주고 이런 게 없었다. 그냥 어르신들이랑 동료로 지내는 것"이라면서 "지금 시대에는 못 계실 감독님들 많이 계셨다"라고 독한 감독님 묘사를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동근은 힙합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꿨느냐는 질문에 "중, 고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다. 사실 YDG를 보면 '아 내가 저랬구나'라는 생각이 아니라 '저 사람 어떻게 저러냐'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에 스페셜DJ 권혁수가 "저도 어렸을 때 YDG가 양동근과 동일인물인지 몰랐다"라고 털어놓자 안영미는 "부캐의 원조이신 셈"이라고 칭찬했다. 양동근은 "맞다. 예전에 앙드레김 선생님도 저한테 센세이션하다고 칭찬하신 적이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느린 말투로 유명한 양동근은 "빠르게 말하는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소화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자 "사실 오는 10월에 개봉하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에서 빠르게 말하는 역할이다. 뭔가를 설명하는 캐릭터다"라고 밝혀 배우로서의 변신에 기대를 높였다.
가수, 배우로서 종횡무진하는 양동근의 또 다른 무대는 바로 예능. 양동근은 "'찐한친구'는 데뷔 33년만에 처음 하는 야외 버라이어티"라면서 멤버들과 사적으로도 어울리냐는 질문에는 "사실 다른 분들은 골프도 치고 회동도 하는데 저는 아이도 봐야 하고 바쁘다 보니까 잘 못 낀다"라고 아빠의 현실을 내비쳤다.
양동근은 방송 내내 아빠, 래퍼, 배우, 예능인으로서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양동근은 E채널 '찐한친구'에 출연하며 여전한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오는 10월 개봉하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에는 '닥터 장'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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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보이는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