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일야사’ 김민경 사진=채널A 교양프로그램 ‘천일야사’ 캡처 |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교양프로그램 ‘천일야사’에서 김대희와 김민경은 코믹 사극 ‘위대한 식史’를 통해 조선시대 천민의 음식으로 여겨졌던 추어탕에 얽힌 비화를 그려냈다. 김민경은 먹신의 상을 타고난 22세 꽃다운 낭자로 분했고, 김대희는 김민경이 음식보다 사랑하는 18살 연하 남친을 연기했다.
오프닝에서 검은 갑옷을 입고 등장한 김민경은 “내가 먹신이 될 상인가”라며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이정재 분)을 패러디해 큰 웃음을 안겼다. 김대희는 자신이 김민경 남친 역할이라는 사실에 “김 PD, 남자친구? 내가?”라며 나쁜 말을 잔뜩 투척했다. 나아가 애교를 부리는 김민경에게 “가까이 오지마! 손가락만 건드려도 신고할 거야!”라고 외쳐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이후 김민경은 허약한 남친 김대희를 위해 거지들이 추천한 보양식 추어탕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그는 미꾸라지를 구하러 시장에 가려고 가마꾼을 불러 세웠지만 남다른 듬직함에 노룩 패스를 당했다. 이에 힘으로 가마꾼을 굴복시켰지만 20년차 가마꾼도 김민경을 들지 못해 가마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으로 포복절도를 선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추어탕을 만든 김민경은 앉은 자리에서 다섯 그릇을 순삭하고는 “이제 입이 풀렸으니 본격적으로 먹어볼까”라며 먹부림을 시전했다. 하지만 김대희는 “천민의 음식”이라며 김민경에게 이별을 고하면서도, 강한 남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 몰래 추어탕을 훔쳐 먹고 끓어오르는 활력에 “내가 바로 조선의 사내다
결국 추어탕의 맛을 잊지 못한 김민경은 신분과 사랑을 버리고 천민을 선택해 충격 반전을 안겼다. 하지만 김대희 역시 신분을 버리고 드라마 ‘추노’에 나올법한 모습으로 등장, 김민경에게 추어탕과 함께 프러포즈를 전해 웃음폭탄을 터뜨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