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박은빈, 김민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지난 달 31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 연출 조영민)에서는 명문대 경영학과에 다니다 4수 끝에 음대에 입학한 채송아(박은빈 분)와 스물 아홉 동갑내기인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곳은 예술의 전당. 박준영은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나섰고, 채송아는 성적순으로 앉는 바이올린 파트의 맨 끝 자리에 위치했다. 채송아는 처음 서보는 예술의 전당 무대에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휘자는 바이올린이 너무 많아 피아노 소리가 묻힌다는 이유로 맨 뒷자리에 앉은 채송아에게 퇴장을 요구했다. 채송아는 “연습 많이 해왔는데 같이 연주하면 안 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지휘자는 “자리가 성적순인데 그럼 꼴찌를 하지 말든가”라고 윽박질렀다.
결국 채송아는 무대에서 쫓겨났다. 무대 뒤에서 박준영의 피아노 연주를 지켜보던 채송아는 “눈물이 났다. 그가 쏟아내는 음악이 너무 뜨거워서, 내 안에 담긴 것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라고 쓰린 속을 삼켰다.
채송아는 자신의 연주를 보러 왔지만 티켓이 없어 입장하지 못한 친구 강민성(배다빈 분)에게 차마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무대가 끝난 후, 강민성의 사진 요청에 응한 박준영은 강민성 앞에서 채송아가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것을 숨겨줬다.
채송아의 가족들은 그에게 스물 아홉이라는 나이를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바이올린을) 접는 게 낫지 않겠냐”라고 압박을 줬다. 결국 채송아는 바이올린과 함께 경후문화재단 여름 인턴을 하기로 했다.
채송아는 인턴 출근 후 차영인(서정연 분)에게 점심시간에 리허설룸에서 연습을 하는 것을 허락 받았다. 이어 리허설룸으로 들어가던 채송아는 그곳에서 연습 중인 박준영과 마주쳤다. 놀란 채송아는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인 뒤 자리를 떴고, 박준영은 채송아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채송아는 회식 자리에 박준영을 데려오라는 말에 가게 밖으로 나갔다가 그와 마주쳤다. 박준영은 채송아에게 “번호 좀 알려주시겠냐”면서 “아까 낮에 대리님이 앞으로 리허설룸 쓰려면 연락드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번호를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채송아와 박준영은 각각 외국에서 오는 친구를 마중 나가기 위해 공항에 갔다 함께 친구를 기다렸다.
채송아는 박준영이 기다렸던 한현호(김성철 분), 이정경(박지현 분)을 본 순간 세 사람이 삼각관계라는
한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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