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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 음대생' 박은빈이 유명 피아니스트 김민재와 계속해서 마주쳤다.
31일 첫 방송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1회에서는 경영대를 졸업한 후 스물여섯에 음대 신입생이 된 채송아(박은빈 역)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북미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김민재(박준영 역)는 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를 맡았고, 채송아는 지휘자의 불호령에 따라 오케스트라에서 빠졌다. 채송아는 예술의 전당에서 처음 연주해 본 터라 아쉬워했다.
채송아는 "연습 많이 해왔는데 같이 연주하면 안 될까요"라며 나가기를 거부했다. 지휘자는 "자리가 성적순인데 그럼 꼴찌를 하지 말든가"라며 소리질렀다.
채송아는 결국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쫓겨나 무대에 설 수 없었다. 박준영은 그런 채송아를 신경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채송아는 화장실에 혼자 있으며 우울해했다.
채송아는 "눈물이 났다. 그가 쏟아내는 음악이 너무 뜨거워서, 내 안에 담긴 것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고 혼잣말했다.
채송아는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에게 "다음주부터 회사 나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문화재단이라고 시험 봐서 합격한 거고 인턴"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족들은 공부했으면 경호그룹 진작에 들어갔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채송아는 인턴 출근 첫날 리허설룸 문을 열어보며 손가락에 잡힌 물집을 만졌다. 이어 차영인(서정연 역)에게 "팀장님 혹시 여기 점심시간 같을 때 잠깐 쓸 수 있을까"라며 "바이올린 연습을 하고 싶다. 요새 집에서 연습할 시간이 통 없어서 아무도 안 계실 때 공간만 혹시"라고 조심스레 물어봤다.
차영인은 "리허설룸 일정은 유진대리가 관리하니까 물어보라"면서 "밥은 꼭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아는 바이올린을 연습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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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아는 회식 자리에서 박준영을 데려오라는 말에 가게 밖으로 나갔다가 박준영과 마주쳤다. 채송아가 구두 때문에 잘 걷지 못하는 걸 보자 박준영은 "그럼 잠깐 이따 들어가라"고 말했고 채송아는 "그럼 딱 30초만"이라고 답했다.
채송아는 "아직 한국 핸드폰이 없다고 해서 데리러 가던 참이었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휴대폰 방금 했다. 번호 좀 알려주겠냐"고 전화기를 내밀었다. 채송아가 당황하자 박준영은 "낮에 유진 대리님이 리허설룸 쓰려면 연락하라고"라고 설명했다. 잠시 어색해진 채송아는 "30초가 지났다"며 박준영과 함께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다음날 채송아와 박준영은 공항에서 친구를 마중나간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마주쳤다. "누구 마중나왔나보다"라는 박준영의 말에 채송아는 "친구다. 남사친, 그냥 남자인 친구"라며 당황해했다. 박준영은 "저도 친구 마중나왔다"고 말했다.
채송아가 실내악 공연 기획안을 쓰고 인턴으로 들어왔다고 하자 박준영은 "어떤 곡들로 짰냐"고 물었다. 채송아는 머뭇거리다 "브람스하고 슈만하고 클라라"라고 답했다. 박준영은
이에 채송아는 "아니다. 세 사람의 우정이다"라며 "브람스, 좋아하세요?"라고 물었다. 박준영은 "아니오. 안 좋아합니다, 브람스"라고 답했다.
윤동윤(이유진 역)이 공항에서 나오자 채송아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박준영은 함께 나오는 이정경(박지현 역)과 한현호(김성철 역)를 보고 차갑게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