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VMAs)에서 4관왕에 올랐습니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으로 오늘(30일) MTV가 주관한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그룹, 베스트 케이팝 등 후보에 오른 모든 분야를 싹쓸이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베스트 팝' 부문에서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 할시, 조나스 브라더스,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 '베스트 그룹'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고 '베스트 K팝' 부문에서도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방탄소년단은 화상 소감을 통해 "진심으로 영광이고 우리의 팬 '아미'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리더 RM은 팬들에게 "더 뛰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로 이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진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 '다이너마이트'처럼 위로와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온'은 베스트 안무도 받았습니다. 이 부문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안무 창작자에게도 주어져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이가헌, 이병은 등도 함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사전녹화를 통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첫 무대도 선보였습니다.
고전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정장을 차려입은 방탄소년단은 브루클린 브리지, 타임스스퀘어, 뉴욕의 마천루 야경 등을 배경으로 흥겹게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경쾌한 발차기와 찌르기 등 디스코풍의 안무를 선보였고, 각 멤버들이 각자 차례를 넘겨받으며 자신의 파트를 소화할 때는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뉴욕 야경이던 배경이 두 쪽으로 열리면서 화려한 한강의 야경이 나타나고 색색깔의 불꽃놀이가 하늘에서 터졌습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 미국 유수의 음악 시상식을 섭렵한 방탄소년단이지만 비디오 뮤직 어워즈 출연은 처음입니다.
이들은 시상식 '프리쇼' 사전 인터뷰에서 "첫 출연이라 아주 긴장된다"며 "이보다 특별할 수 없는 무대다. 이 퍼포먼스는 '아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블랙핑크도 지난 6월 발매한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송 오브 서머(Song of Summer)'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올해 37회를 맞은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매년 MTV가 주관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올해의 아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한 곡 '레인 온 미'(Rain On Me)가 '올해의 노래',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가가와 그란데는 이날 마스크를 쓰고 '레인 온 미' 무대를 펼쳐 화제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