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블랙팬서’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채드윅 보스만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2세.
2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채드윅 보스만은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채드윅 보스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자택에서 죽음을 맞았다.
채드윅 보스만 측은 성명을 통해 “채드윅은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4기로 진행되면서 4년간 싸워왔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투사인 채드윅은 그 모든 것을 인내하며,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게 된 많은 영화를 가져다줬다. 모든 것이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 중에 촬영됐다”며 “‘블랙 팬서’에서 티찰라 왕을 맡은 것은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믿기지 않는 그의 죽음에 마블 히어로 동료와 팬들도 슬픔에 잠겼다. 많은 이는 그를 “특별한 배우”라며 “영화보다 더 영웅적이었다”고 애도했다. 투병 중에도 활동을 이어온 채드윅 보스만의 뜨거운 연기 열정과 용기에 전세계 팬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2003년 ‘서드 워치’로 데뷔한 채드윅 보스만은 ‘더 익스프레스’ ‘더 킬홀’ ‘드래프트 데이’ ‘지옥에서 온 전언’ ‘갓 오브 이집트’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등에 출연했다. 영웅의 얼굴을 그려내는데 특별한 재능을 보여준 그는 누군가에겐 블랙팬서로, 누군가엔 야구 전설 재키 로빈슨으로 기억될 터. 우리가 사랑했던 영웅, 채드윅 보스만의 출연작을 돌아봤다.
채드윅 보스만이 배우 해리슨 포드와 호흡을 맞춘 영화 ‘42’(2013)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종차별을 딛고 자신의 등 번호 42번을 영구 결번으로 남긴 야구 전설 재키 로빈슨의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매년 4월 15일 ‘재키 로빈슨 데이’에는 모든 선수를 비롯해 스태프까지 등 번호 42번의 유니폼을 입을 정도. 채드윅 보스만은 재키 로빈슨을 화면 속에 생생하게 그려내며, 배우로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흑인들의 영웅이자 소울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제임스 브라운’(2014)에도 출연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제임스 브라운 역을 연기했다. 매력적이고 흥겨운 음악과 채드윅 보스만의 열연이 더해진 작품이다. 채드윅 보스만은 미국 최초 아프리카계 흑인 대법관이었던 서굿 마셜을 기리는 영화 ‘마셜’(2017)에도 출연했다. 그는 서굿 마셜 역할을 맡아 배우 조시 게드와 호흡을 맞췄다. 법정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채드윅 보스만을 이야기할 때는 ‘블랙팬서’를 빼놓을 수 없다. 채드윅 보스만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부터 마블 히어로로 합류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블랙팬서로 첫 등장, 마블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마블 스튜디오 최초의 흑인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블랙팬서’에 출연했다. ‘블랙팬서’는 와칸다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팬서 티찰라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티찰라 역을 맡아 블랙팬서 슈트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날렵한 액션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와칸다 포에버”라는 명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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