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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배우 1호’ 김혜영이 6년 만에 방송에 컴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 CHOSUN ‘모란봉클럽’을 통해 탈북 당시 뒷이야기를 전하면서 오랜만에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김혜영은 2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방송 후 여러군데서 제의가 오고 있다”며 “잔잔하게 컴백하게 싶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커서 좀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김혜영은 지난 2015년 벤처기업 대표와 결혼을 전격 발표하면서 은퇴를 선언, 지난 시간 동안 육아와 내조에 전념해왔다. “앞으로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겠다”던 그가 은퇴선언을 번복하고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유는 뭘까.
김헤영은 꿈과 아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살림하고 아이 키우면서 잘 살았는데, 아이도 어느 정도 크다 보니(초등학교 4학년) 제 시간도 생기고, 나를 잃어버리고 있단 느낌도 들더라”며 “몸이 근질근질 하기도 하고, 아직 40대인데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들도 ‘엄마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얘기해주고, 남편도 이제는 조용히 지켜봐준다”며 “행복해지려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며 컴백 계기를 밝혔다.
결혼 후 방송 활동은 안했지만, ‘악극 춘향전’ 공연으로 매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전원주 최주봉 선생님과 함께 공백기에도 ‘악극 춘향전’ 공연은 계속해왔다“며 ”올해도 예정대로라면 공연이 진행되고 있을텐데 코로나19 여파로 무대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1998년 귀순한 김혜영은 ‘귀순배우 1호’ 타이틀로 인기를 얻으며 배우와 가수로 활동했다. 2009년 3월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 2000년 SBS 주말드라마 ‘덕이’,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10월에는 6집 ‘두손싹싹’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에 정착한지도 어느덧 22년째. 큰 사랑을 받았던 연예계 생활과 달리, 순탄하지 못한 개인사로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아들과 신앙의 힘으로 혹독했던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심금을 울리는 창법으로 여러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그는 현재 싱글앨범을 준비 중이다. “추가열, 이무송 등의 곡을 받아” 신곡
김혜영은 “트로트는 요즘 너무 많아 발라드 느낌이 강한 곡이 될 것 같다. 올해는 어려울 것 같고, 내년 정도에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면서 “아직 40대이지만 더 나이들기 전에 김혜영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두 곡만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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