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무너진 건물 밑 땅 속에서 7일만에 구조된 4남매가 있다.
27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서는 수해 속 7일 만에 구조된 강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은 8월 2일에 기록적 폭우가 내리기 시작해 부지불식 간에 온 마을이 쑥대밭이 됐었다. 복구 작업이 시작된 건 그로부터 일주일 후. 그런데 무너져 내린 창고터 앞에서 백구 한 마리가 짖기 시작했다.
강아지를 구조한 마을 주민은 어미 개가 자꾸 짖으며 땅을 발로 파는 행동을 계속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해 땅을 파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를 구조할 때는 이미 건물이 다 주저앉았어서 공간은 없었다. 묻혀있었던 것"이라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옆에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더 묻혀있었다는 사실이다. 두 강아지는 그날 마을 주민들이 마련한 창고에 임시 거처에서 머물고, 동물 보호 센터에 보내기로 했다.
그날 어미개는 새끼들을 구조했던 그 자리에서 어미개는 마치 더 할 말이 있다는 것처럼 짖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꼬박 하루가 더 지난 상황에서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더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이 놀란 마음을 진정하기도 전에 또 다시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 번째 강아지는 벽 제일 가장자리 깊숙한 땅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제야 어미개는 짖기를 멈췄다고.
무려 7일 동안 무너진 건물 안에 갇혀있다 구조된 4남매의 이야기는 구조에 함께한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장은 "새끼 강아지들이 살아남기 적합한 환경에 노출된 것 자체가 행운이다
그는 또 "매몰되거나 산소 부족 상태가 오더라도 약 한 달에서 두 달쯤 된 어린 강아지들은 산소를 강하게 끌어다 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두 달까지는 뱃속에서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