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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대형 뮤지컬도 선제적 예방을 위해 조기 종연을 하거나 한시적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공연계는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대극장부터 소극장 공연까지 모든 공연이 중단, 개막 연개, 심지어 개막 취소까지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QR코드를 활용한 온라인 문진표 작성, 전 출입 인원 체온 측정, 수시 극장 소독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연장 방역 등 공연장 방역체계를 강화하며 무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공연계의 선진 방역 체계가 빛을 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대학로 연극계에 확진자가 발생, 이어 공연계 전반으로 피해가 번지고 있다.
K-방역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오페라의 유령 월드 투어’ 대구 공연은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프로덕션은 25일 "감염의 확산과 ’객석 거리 두기’의 강화 지침을 이행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막대한 손실 예상으로 조기 종연이 불가피해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부터 애초 예정됐던 내달 27일 공연까지의 예매 건은 모두 취소된다. 대신 28일부터 9월6일까지 공연한 올린다. 이 기간의 공연은 객석 한자리 띄어 앉기 시행에 맞춰 26일 오후 4시 재오픈한다.
뮤지컬 ’제이미’는 8월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제이미’ 제작사 쇼노트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감염 확산에 따라 뮤지컬 ’제이미’ 공연의 8월 30일(일)까지 중단을 결정하였으며, 9월 1일(화) 공연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썸씽로튼’도 8월 말까지 예정된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 ’썸씽로튼’ 제작사 엠씨어터는 24일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뮤지컬 ‘썸씽로튼’의 25~30일 공연(총 9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개막한 뮤지컬 ’킹키부츠’도 공연을 취소했다. ’킹키부츠’ 제작사 CJ ENM은 24일 "’킹키부츠’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인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 및 방역 수칙 의무화에 따라 27일까지 공연 중단한다"고 밝혔다. ’킹키부츠’는 공연 재개 후 28일부터 9월 6일까지 좌석 한 칸 띄어앉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28일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베르테르’는 개막을 연기했다. 뮤지컬 ’베르테르’ 제작사 CJ ENM은 25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 및 방역수칙 의무화에 따라 개막을 연기했다. 개막은 9월 1일로 연기되며, 28일~ 30일 공연이 취소된다. 9월 1일~ 6일까지 좌석 한 칸 띄어앉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뮤지컬 ’빨래’, ’어쩌면 해피엔딩’, 연극 ’쉬어 매드니스’ 등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예정된 공연을 잠
’마리퀴리’, ’킹키부츠’, ’베르테르’ 등 대형 뮤지컬들은 일단 거리 두기 좌석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면 공연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 될 경우 공연계 존폐 여부를 논할 정도로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 공연예술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