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배우 1호’ 김혜영이 탈북 당시 긴박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영은 23일 방송된 TV조선 ‘모란봉클럽’에 출연, 지난 1988년 탈북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혜영은 “대학교 3학년 때 평양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 방학이라 고향에 내려갔는데, 부모님이 친척 결혼식이 있으니 나가자고 했다. 그래서 늦은 밤 집안 살림살이 다 두고 몸만 나왔다. 그날따라 키우던 강아지가 쫒아와 가라고 해도 안 가더라.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슬퍼했다”고 돌아봤다.
김혜영은 “22년 전인데 허리에 10만달러(약 1억 2000만원)를 차고 탈북했다”며 “아버지의 고향이 경상남도 김해였다는 사실을 탈북할 때 듣고 알았다. 고향으로 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탈북 이유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북한에서 무역업을 했는데 외국에서 직원 1명이 탈출했다. 직원 관리 책임이 있는 아버지가 처벌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탈북을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탈북을 시도한 김혜영 가족은 기차 안에서 발각될 뻔한 위기를 뇌물로 넘기고,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주중 대한
김혜영은 “주베트남 대사관에서 ‘북에서 오신 분들 같지 않다. 못 믿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그 말을 듣고 기절했다.
참사관이 우리가 너무 안되어 보였는지 자기 집에 머물라고 해 3개월간 그 집에서 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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