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김호중(29)이 과거 불법 도박을 수차례 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한 가운데, 김호중의 공영방송 KBS 퇴출 청원이 찬반 팽팽한 공방으로 이어졌다.
지난 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란에는 '가수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KBS가 김호중이라는 가수 1인을 위해 대규모 팬미팅을 아레나홀과 제2체육관에서 3일 연속 진행하도록 방치한 점, 김호중의 조폭, 유학, 가족사 등을 둘러싼 과거 의혹, 전 매니저와의 소송, 군 입대 논란, 도박 의혹 등을 짚었다.
이어 “현행 방송법에 '범죄 및 부도덕한 행위나 사행심을 조장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모든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무기한 출연 정지, 향후 범죄에 대한 형사 사건 벌금 이상의 유죄 확정 시 KBS 방송에서 퇴출, 위 청원 사항에 대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퇴출을 요구하는 해당 청원글은 21일 오후 3시 50분 현재 2030명의 동의를 얻었다.
![]() |
특히 일부 청원인은 "김호중 KBS 퇴출 청원 올린 글의 청원자는 바로 전 매니저 가족"이라고 주장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원한으로 공영방송 퇴출을 거론하다니. 시청자들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 사적인 용도로 이용하다니 말이 되냐"고 반박했다.
김호중의 퇴출을 반대하는 글 중 일부는 동의수가 2만건을 넘기도 했다. 퇴출 반대 글 총 동의수는 20만을 넘었다. 김호중의 팬들이 김호중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탄탄한 지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의 불법 도박 의혹은 지난 18일 김호중의 전 매니저가 운영하는 팬카페에서 처음 불거졌다. 해명 요구가 이어지자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스포츠토토를 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호중 또한 공식 팬카페에 “이전에 제가 한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9일 오후 한 매체가 김호중의 지인 3명으로부터 입수한 SNS와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그의 상습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20일에는 김호중이 불법 도박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경찰 조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김호중 측은 “김호중은 불법 도박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였으며,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면서도 상습
한편 김호중은 오는 22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친 상태. KBS 측은 김호중의 분량 편집과 관련해 “김호중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29일 방송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라며 “이번 주 방송에서 김호중이 풀샷에 잡힐 수는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