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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코로나19로 초토화된 '노답' 시대, 이들이 찾은 답은 "Light it up"이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후 1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Dynamite(이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글로벌 팬들에게 활력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완성한 디스코 팝 장르의 곡. 영어 가사로 된 곡인 만큼 전 세계인들에게 방탄표 긍정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달될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로 예고됐던대로 '다이너마이트'는 시작부터 끝까지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유의 서사와 세계관으로 사랑받았던 여타 곡들과 달리, 싱그럽고 발그레한 분위기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예고한대로 어깨춤을 절로 들썩이게 한다.
'오늘밤 난 별들 속에 있으니 / 내 안의 불꽃들로 이밤을 찬란히 밝히는걸 지켜봐'라고 시작되는 노래는 '아침에 일어나 신발 신고 우유 한잔 이제 시작해볼까 / 킹콩 드럼을 연주해 구르는 돌처럼 거침없이 / 집으로 걸어 가며 노래해 뫂이 뛰어올라 마치 LeBron처럼 / 딩동 전화줘 아이스티 한잔과 탁구 한판'이라는 가사로 전개되며 혼돈의 시대에 잠시 잃어버린 혹은 잊고 지내고 있는 소소한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
'점점 뜨거워지는 분위기 / 울리는 베이스 들리니 난 준비됐어 /인생은 꿀처럼 달콤해 이 비트는 부티가 나지 / 디스코 파티, 난 좋아 준비됐어 / 난 다이아몬드 빛나는 거 알잖아 / 오늘밤 난 별들 속에 있으니 / 내 안의 불꽃들로 이밤을 찬란히 밝히는걸 지켜봐 / 펑크와 소울로 이 도시를 밝혀 / 빛으로 물들일거야 다이너마이트처럼 / (중략) / 환하게 빛을 밝힐거야 다이너마이트처럼'.
설령 대단한 무언가가 아닐지라도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고, 자신 안에 가라앉아 있는 에너지를 끌어올려 다이너마이트처럼 환한 빛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담은, 방탄소년단 특유의 긍정 에너지 넘치는 가사는 단연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는 멜로디와 가사의 흥겨운 분위기를 살려, 시작부터 끝까지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발산한다.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배경과 레트로 콘셉트의 소품 및 의상, 헤어스타일 등이 특징. 방탄소년단은 방 안, 도넛 가게, 레코드 숍, 농구 코트, 화려한 무대, 들판 등 다양한 공간을 오가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현란한 군무는 물론, 즉흥 안무, 솔로와 유닛 퍼포먼스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멤버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다가도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신곡 공개에 앞선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사실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계획이 전혀 없었지만 곡이 너무 신나서 좋았고, 지금 바로 방탄소년단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 좋았다"고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일상을 파괴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방탄소년단 역시 월드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좌절된 상황. 이들은 "무대에 설 수 없고 팬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무력하고 허탈함이 굉장히 컸다"며 "허탈과 무기력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하던 시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지만 "그로 인해 음악과 무대, 팬들에 대해 더욱 절실히 느꼈다"는 방탄소년단. 이들은 "달리다가 넘어지는 느낌이 드는 요즘이지만, 행복과 자신감이라는 테마를 담아봤다.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자유를 느끼도록 하자는 곡이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힘을 내시고 위안이 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 발매를 기념해 21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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