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 윤정환 대표가 연극 '현대사 다르게 보기- 짬뽕&소'(이하 짬뽕&소) 출연진 및 스태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감염 경로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윤정환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체낭독극이란 공연형식으로 보통의 연극 공연과 달리 더 거리를 두며 연습을 했고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했음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팀원들 모두의 동선을 면밀히 검토해도 감염 경로 파악이 쉽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의 확진자 발생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문화예술계와 관련 업종 종사자가 받을 타격을 생각하면 감염으로 아픈 가슴만큼 또 다른 가슴 한편이 무겁고 아프다"며 책임감을 통감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또 "잘못된 정보들을 확인도 없이 전파하는 일들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확진자의 실명이 동의도 없이 거론 되는 일도 삼가 주시기 바란다"며 "잘못된 정보와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이 상황의 조기 종식과 전파 차단을 더 힘들게 한다. 극단 산은 더 이상의 전파가 없도록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극단 산은 이날 SNS를 통해 "39명의 참여진 중 15명의 확진자와 7명의 음성 판정, 19명이 검사대기 및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알린 바 있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서성종을 비롯해 허동원, 김원해 등이 확진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이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그놈이 그놈이다' 등의 촬영에 제약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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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윤정환 극단 산 대표 글 전문>
문화예술계 선후배님, 관련 업종 종사자님들께
이번 극단 산의 다수의 확진자 발생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문화예술계와 관련 업종 종사자가 받을 타격을 생각하면 감염으로 아픈 가슴만큼 또 다른 가슴 한편이 무겁고 아픕니다.
입체낭독극이란 공연형식으로 보통의 연극 공연과 달리 더 거리를 두며 연습을 했고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했음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자체적으로도 팀원들 모두의 동선을 면밀히 검토해도 감염 경로 파악이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상황이 누구 개인의 잘못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극단 산은 더 이상의 전파가 없도록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도
문화예술계를 위해 또 감염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여러분의 동료들을 위해 이 상황을 가십 기사화 하는 일이나 잘못된 정보들을 확인도 없이 전파하는 일들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인들이 알고 있다 해도 확진자의 실명이 동의도 없이 거론 되는 일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잘못된 정보와 악의적인 이야기들이 이 상황의 조기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감염된 동료들의 코로나19 극복과 치료에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극단 산 대표 윤정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