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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세가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가요계도 또 한 번 울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신호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정부 방역 지침 준수 하 중·대형 콘서트도 조심스럽게나마 재개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다시 '개점휴업' 상태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연속적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이 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 15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19일 0시를 기해 서울, 경기 및 인천을 대상으로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 시행을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가요계는 다시 '좌절' 모드다. 21~23일 진행 예정이던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 3주차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4차례 연기 끝에 지난 7일 개막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그간 공연장 소독,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좌석간 거리두기, 함성 금지 등 강화된 방역 대책을 준수하며 관객들을 만나왔으나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 연기를 결정했다.
밴드 소란도 22~23일 예정됐던 여름 콘서트 'ICE'를 잠정 연기했다. 소속사는 "국무총리가 발표한 강화된 방역 대책 기준에 맞춰 공연 준비를 마친 상태였으나 사회적 분위기와 여러 우려점, 관객, 아티스트,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공연을 잠정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연은 가을께로 연기될 예정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격상될 경우 최종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소속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썸데이페스티벌 2020'이나 '팬텀싱어3' 콘서트 지방 공연 등이 9월 초 개막을 앞둔 상태지만 공연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9월 개막 예정인 다수의 공연 관계자들은 "아직 공연 예정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공연 가부에 대한) 즉각적인 결정은 하지 않고 있다.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에 맞선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 및 관리와 시민들의 철저한 지침 준수에도 불구, 카페 등지에서 시작된 지역 감염을 비롯해 광화문 집회나 일부 교회들의 거리두기를 무시한 예배 이후 바이러스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는 그야말로 망연자실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여름이 (코로나19 사태의) 고비가 될 줄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면서 "가을 이후로 잡힌 다수의 공연 및 페스티벌도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지침 준수와 철저한 방역은 당연한 일이지만 근간의 확산 추세를 보면 관객들과 아티스트,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공연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적으로 맞는 일"이라고 했다.
수개월간 각종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아티스트는 물론 세션으로 참여하는 연주자들, 현장 스태프 등 공연 관련 종사자 모두의 '생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이들이 입고 있는 경제적 타격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 말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음악 산업계 총 피해금액은 1063억원을 상회한다. 전국적으로 539건의 공연이 취소됐고, 이에 따른 손해액은 무려 1212억6600만원에 달한다.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되면서 일부 온라인 중계로 대체되는 분위기지만 오히려 중계 송출 수수료 등으로 인해 팬덤력 강한 몇몇 아이돌 그룹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가수 및 기획사들이 온라인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금전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다.
가수들이 음원 발매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 역시 음원 강세를 보이는 몇몇 가수들에 한정된 이야기. 대다수 아
한 관계자는 "어떻게든 버티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잡히기를 기원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작금의 현실에 대한 무력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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