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 사진=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캡처 |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연출 오경훈, 송연화‧극본 조현경‧제작 메이퀸픽쳐스, 래몽래인, 이하 ‘내가예’)에서는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 형제가 오예지(임수향 분)에게 첫 눈에 반하는 첫사랑 홀릭 모먼트가 완벽하게 담겼다.
서환은 비 오는 날 연잎을 우산 삼아 쓰고 가는 오예지에게 첫 눈에 반하고, 운명의 장난처럼 오예지는 서환의 교실에 교생 실습을 나갔다. 서환의 머릿속은 오예지의 모든 것으로 가득 찼고 그렇게 서환의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두사람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재회하게 됐다. 서환은 술에 취한 오예지를 그의 집 대신해 친구 집으로 데려왔고, 불을 끄면 잠 못 드는 그를 위해 불침번을 서는 등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특히 오예지를 자전거 뒤에 태운 뒤 설렘을 느끼는 서환의 모습과 손을 뻗은 채 바람을 느끼는 오예지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에 담겨 한 폭의 그림 같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오예지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 서환의 형 서진이었다. 군 전역 후 레이서로 복귀한 서진은 아버지(최종환 분)와 동생을 만나기 위해 공방에 들렸고, 그곳에서 오예지와의 강렬한 첫 만남이 이뤄졌다. 그는 아버지의 작품을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구경하는 오예지에게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설렘을 느끼게 되는 등 동생과는 상반된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이와 함께 극 말미 오예지를 사이에 둔 형제의 난이 예고돼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서진이 서환에게 “너 그 교생 좋아하냐? 아니면 내가 만나도 되지?”라며 선전포고한 것. 서환이 열혈 청춘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오예지에게 다가갔다면, 서진은 행동으로 오예지에게 직진했다. 특히 세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품고 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예지는 엄마의 부재에 대한 결핍, 서환
세 사람이 아슬아슬한 텐션과 짜릿한 설렘을 선보였기에, 향후 보여줄 이들의 관계 변화와 팽팽한 감정의 줄다리기에 관심을 치솟게 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