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디오스타’ 데뷔 60년차 나문희부터 새싹배우 이수지 등 배우 4인이 출연했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나문희, 이희준, 최원영, 이수지와 함께하는 ‘늦망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스페셜MC로 정일우가 함께했다.
이날 나문희는 스페셜 MC로 나온 정일우와 인연을 밝혔다. 그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상을 많이 받고, 촬영이 이어져서 대상포진으로 크게 아팠다”라며 “당시 일우가 고기를 잔뜩 사서 집으로 보내줬는데 눈물이 났다”고 미담을 전했다.
정일우는 “나문희 선생님과 이순재 선생님은 제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을 함께한 분들”이라며 “그때부터 계속해 연락드리고 있다”고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이후 개봉을 앞둔 영화 '오! 문희'로 친해진 이희준과 최원영은 각별한 인연을 밝혔다. 먼저 최원영이 출연자들의 이름 삼행시를 선보이며 웃음을 샀다. 나무 위에 올라간 나문희의 에피소드를 비롯해, 배우보다 함께 출연한 개와 함께 지낸 이희준의 이야기 등이 공개됐다. 이후 이수지가 영화를 맛깔나게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나문희는 MBC 성우 1기 출신으로, 당시 마릴린 먼로 등 최고의 외화 여배우들 목소리 더빙을 전담했다고 밝혀 감탄을 샀다. 그런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안 갖고 있는 소리의 폭을 갖게 됐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오던 ‘여봉, 이것 좀 먹어 봐요’ 같은 대사를 할 때 마릴린 먼로 목소리를 썼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박 고구마’는 누구냐고 질문에는 “그건 나문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나문희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습관 때문에 김영옥에게 잔소리를 들은 사연과 60년차 연기자답게 남다른 합을 자랑하는 노희경, 문영남 작가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줘 재미를 더했다.
화공과 출신이라고 밝힌 이희준은 25살에 한예종에 뒤늦게 입학해 연기의 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의 길을 부모님이 반대했지만 지금은 용돈을 달라고 한다며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넝쿨당’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나 영화, 드라마, 연극까지 욕심을 내서 동시에 진행하다가 꿈꾸던 배우의 모습과 점점 멀어진다는 생각에 당시 공황장애가 와서 배우를 그만두려 했다는 이야기도 밝혀 놀라움을 샀다.
하지만 법륜 스님과의 만남에서 연기에 대한 해답을 찾고 그간 마음을 짓눌렀던 짐을 내려놓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사비를 털어 만든 영화가 바로 ‘병훈의 하루’라고. 그 결과, 릴월드 영화제와 토론토 한국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한 이희준은 진선규와 극단을 만들어 활동 당시,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싶은 소망을 전하며 울었던 사연과 함께 뒤에서 몰래 술값을 계산해줬던 정보석의 미담을 공개해 고마움을 밝히기도 했다.
최원영 역시 이희준과 마찬가지로 뒤늦게 데뷔한 케이스. 그는 원래 무대미술을 전공했으나 젊은 날의 모습을 남기고 싶어서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데뷔작 '색즉시공'이 흥행에 성공해 주목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뒤늦은 데뷔로 밀려오는 불안함에 부담을 이기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자신에게 5년이란 유예기간을 부여하고 숨고르기를 하면서 공부해서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다고 고백해 감동을 안겼다.
특히 최원영은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서 ‘배춧잎 종방연 패션 빌런’으로 화제를 모은 얼떨떨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안겼고, 빨간 팬티 컬렉터가 된 귀 팔랑팔랑 사연 등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김구라가 “연말에 ‘미스터트롯’ 나오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이어 그는 아내 심이영의 요리 실력과 더불어 두 딸의 사랑스런 손편지를 공개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SBS와 KBS 공채 코미디언에 이어 뒤늦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이수지는 영화 시사회장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첫 영화인 ‘궁합’의 첫 무대 시사회에 갔다가 (직원이) ‘어머님, 이쪽으로 가셔야죠’라고 말했다는 것. 이후 그는 “그날 원피스를 입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해명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새싹배우답게 남편과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혀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이어 박성광에게 속아서 개그를 시작한 이야기, 연기 공부를 위해서 목욕탕에 자주 간다는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전해 웃음을 자아
이어 라디오 청취자와 부부로 인연을 맺게 된 사연으로, 안영미와 평행이론 러브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남편과 결혼식 준비 도중 사업 실패한 아버지의 빚투 문제로 생애 최고의 날 가슴 졸였던 심정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방송 말미에서는 이희준이 평소 애창곡이고 밝힌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선곡해서 무대에서 열창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