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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의 성폭행 사건이 피해자의 주장을 뒤집을 CCTV 및 카카오톡 대화 공개로 새 국면을 맞았다.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최종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 6월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강지환 측 주장은 '준강제추행 피해자의 경우 사건 당시 항거불능 상태에 있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몸에서 준강간의 증거가 될만한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이었으나 1, 2심 재판부는 강지환 측 주장을 외면했다.
하지만 3심을 앞두고 중요한 변수가 등장했다. 실제로 피해자들의 신체에서는 강지환의 DNA가 발견됐으나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의 결정적 증거인 정액과 쿠퍼액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것.
강지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산우 심재운 변호사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피해자 A씨에게서는 강지환의 정액이나 쿠퍼액이 발견되지 않았다. B씨의 경우 속옷 속의 생리대에서 강지환의 DNA가 발견됐는데, 정작 속옷에서는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 강지환의 손에서는 상대방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 변호사에 따르면 강지환은 사건 당일인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스태프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당일 자택 내부 CCTV에는 강지환과 A, B씨가 테이블에 앉아 술자리를 즐기는 모습과 함께, 강지환이 과도한 음주로 정신을 잃자 두 사람이 강지환을 부축해 방으로 옮기는 모습도 담겨 있다.
강지환을 방으로 옮긴 뒤 자택 내부에서 가벼운 상의와 짧은 하의를 입은 채 집을 구경하고 있는 A, B씨의 모습도 포착된다. 강지환의 집 내부에서 여러 시설을 이용한 만큼 강지환의 DNA가 A, B씨에게서 묻어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강지환 측은 이들이 사건 당일 수 시간 동안 강지환의 집에 머무르고 샤워를 하며 강지환이 제공한 그의 침구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DNA가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들이 사건 발생 전 그리고 사건 발생 추정 시각 지인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내용도 공개됐다. 는 부분 중 또 하나는 피해자들이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다. 이들은 사건 발생 추정 시각 이후에도 지인과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고 보이스톡도 한다. 심 변호사는 "강지환 자택에서 전화가 불통이었다는 피해자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통화도 잘 되고 카톡도 잘 터진다. 피해자들은 강지환의 집에 감금돼 있다고 주장했는데, 여름이라는 계절적 상황을 감안했을 때 콜택시를 부르면 충분히 올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첫 112 신고 당시 피해자들은 성폭행이나 성추행
강지환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상고심 기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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