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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권은 "신주협, MJ, 렌은 다 달라 보는 재미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공│쇼노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조권(31)은 2008년 2AM 멤버로 데뷔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헤롯 역으로 뮤지컬 데뷔 이후 ‘프리실라’, ‘체스’, ‘별이 빛나는 밤에’, ‘이블데드’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존재감을 뽐냈다. 2018년 8월 현역으로 입대 후에도 군뮤지컬 ‘신흥무관학교’와 ‘귀환’에 출연하며 꾸준히 무대에서 활동했다.
아이돌 경력이 뮤지컬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밑바탕이었다면, 뮤지컬 경력은 가수 조권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크나큰 경험이 됐다.
“노래를 하는 입장은 같지만, 확연해 달라요. 가수로서는 핸드마이크를 잡고 섬세하게 노래를 부르지만, 뮤지컬에서는 노래를 잘 전달해야하고 연기도 해야하죠. 뮤지컬 무대가 실력적으로 한층 레벨업할 수 있게 큰 도움이 됐어요. 뮤지컬 무대가 워낙 떨려서 가수 무대는 이제 잘 떨리지 않을 정도예요.”
조권은 9월 11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제이미’(원제: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의 타이틀롤 제이미 역을 맡아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뮤지컬 배우 신주협, 아스트로 MJ, 뉴이스트 렌과 제이미 역에 쿼드러플 캐스팅됐다.
“아스트로 MJ, 뉴이스트 렌은 첫 뮤지컬 출연이에요. ‘너희는 첫 뮤지컬로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난거다’라는 말을 많이 해줬죠. 남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힐을 신고 끼부리고 활기를 펼칠 수 있는 작품을 언제 만나겠어요. 애들이 저한테 어떻게 에티튜드를 해야하는지, 대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이 물어봤어요. 연습실에서는 나랑 주협이한테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죠. 연습실 들어서는 순간 손끝 포인, 발끝 포인을 하면서 지냈어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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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권은 "많은 분들이 조권의 인생작으로 뮤지컬 `제이미`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제공│쇼노트 |
“레플리카 방식의 작품이고 라이선스니까 대본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해야하지만 에티튜드나 표정은 다 달라요. 보는 재미가 있죠. 신주협은 뮤지컬 배우로 다져진 기본적인 실력도 있을뿐더러 보이시한데 중성적인 매력을 잘 살려요. MJ는 제가 봤을 땐 개인적으로 목소리나 풍겨지는 이미지가 제일 소년스러운 것 같아요. 17살의 제이미를 표현함에 있어서 어리숙하고 뭔가 제이미의 철없음을 잘 살리고 귀염뽀짝한 느낌이죠. 렌은 연습하면서 많이 놀랐어요. 그 친구가 뉴이스트로 활동할 때와 달리 제이미를 준비하면서 내면에 있는 많은 페르소나를, 잠재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더라고요. 끼를 정말 잘 부려요. 저 친구도 보통애가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죠.”
조권의 말처럼 ‘제이미’는 조권에게 ‘완전 소중’한 인생작이 됐다. 매 순간 인생캐릭터를 갱신하고 있는 조권
“인생작이고 싶고, 많은 분들이 조권의 인생작으로 ‘제이미’를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나중에 나이를 먹고 휴고 역을 해야할 나이가 됐을 때, ‘조권의 제이미가 참 죽였었는데’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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