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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이 자유로운 제주도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곽도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곽도원이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기안84는 "미술학원 원장님인 줄 알았다. 가슴에 땀 맺힌 것도 (나와) 똑같다"며 곽도원을 환영했다. 곽도원은 출연 소감을 묻자 "편안한 느낌이 좋더라"면서 두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세상 불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이날 잠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안경테가 휘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무지개 회원들 걱정하자 "손으로 펴니 펴지더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혼자 살기 시작한지 20년이 훌쩍 넘었다고. 곽도원은 제주도에 위치한 그림같은 집에 살고 있었다.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 있을법 한 그림같은 자택의 모습에 "모시 옷 입은 할아버지 같다"고 곽도원을 놀리던 박나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높은 천장의 하얀색 벽지로 화사한 거실, 껄끔하게 정리된 부엌, 채광이 좋은 침실 등 아름다운 집이 눈길을 끌었다.
부숴진 의자, TV대로 쓰는 버려진 진열장 등 주워온 가구들로 집을 꾸몄다고.
곽도원은 "혼자 사는데 뭘 꾸미고 사나 싶어서 그냥 산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그럼 저건거 주우러 다니는거냐"고 걱정스레 물었다. 얼떨결에 "네"라고 말했던 곽도원은 곧바로 "그게 아니라. 제주도에 딸 사서 내 집 지으면 사서 넣어놓자고 했는데 그 기간이 길어지는거다"라고 말했다.
곽도원은 "연극 그만두고 영화를 하는데 감독이 제주도로 놀러가자고 하더라. 게스트 하우스 가자더라. 추석 전전날이라 사람 있겠냐 했는데 꽉찼더라"고 말했다. 이어 "딱 한커플 빼고 다 솔로다. 다 숨어 들어왔더라. 서로 신세 한탄 하다가. 고민 상담을 해줬다. 점점 내가 힐링이 되더라. '나는 좀 나았구나' 싶어서 위로가 되더다. 3박 4일 가려다 보름 있다가 왔다. 다시 올라갔다가 옷 싸서 한 달, 두 달 또 내려갔다"며 제주도 생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구의동애서 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다. 25살에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2만원 짜리. 막노동 뛰었는데 IMF 터졌을 때다. 그 전엔 일당이 6-7만원이었는데 나중엔 2만 5천원까지 떨어졌다. 소개비 등을 떼고 나면 남는 건 1만 7천원 정도더라. 먹을게 없어서 4일을 생으로 굶었다. 나중엔 라면 하나를 4분의 1개로 잘라 하루에 한번씩 끓여 먹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곽도원은 테라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빨래를 널어놔 눈길을 끌었다. 특히 걷으면서 바로 개서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은 "누가 해주냐"면서 "해줄 사람이 없다"고 장난스레 웃었다.
숲 속에 지어진 독채인 집이라 인터넷이 안될 때도 있다고. 곽도원은 "조금 있으면 된다. 찾으면 된다"며 느긋하게 말했다.
빨래를 개다가 노동요를 틀어놓고 열창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일정한 높이의 고음으로 질렀고 곽도원은 멋쩍은 듯 "고음이 안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도착했는데도 노래 더 부를 때 있다. 감정 컷 아웃은 너무 싫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펜션을 하는 지인 집에서 예초기를 빌린 뒤 장을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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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