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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최초의 시즌제 장르물 드라마 '비밀의 숲'이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1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박현석 감독,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했다.
'비밀의 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
박현석PD는 "시즌1이 어떤 작품인지 너무 잘 안다. 무게감이 얼마나 저를 짓눌렀는지 모른다. 늘 말씀드리지만 시즌1의 팬이고, 모든 작업자들의 팬이다.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베일에 쌓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보고 사회의 문제를 해결한다"며 "1편과의 차이는 숲인데 안개까지 껴서 앞을 더욱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서 사건을 수사해나간다"고 설명했다.
'비밀의 숲2'는 지난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1'의 시즌2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은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과 함께 검찰 내부의 비리와 숨겨진 이면의 진실을 밝혀내는 추적극으로,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 훌륭한 연출이 어우러져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비밀의 숲'은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제1회 더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고 2017년 뉴욕타임스 선정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10에 지목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3년만에 시즌2 방송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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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목 역을 맡은 조승우는 "부담감이 완전 있었다"며 "시즌2 역시 시즌1과 같지만 정말로 다른 작품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하다. 결 자체가 다르다. 그래서 선뜻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시즌 2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시즌2가 제작된 것은 시청자들이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시청자들의 애정에 감사를 표했다.
한여진 역의 배두나는 "시즌제를 목표로 했던 작품이 아니고 16부작으로 완결이 됐는데 시청자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시즌2를 만들자고 하면 너무 기쁘고 그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비밀의 숲'을 너무 사랑하고 한여진을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조승우가 시상식에서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따라가야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동재 검사 역의 이준혁은 "굉장히 두려웠다. 너무 말 많은 캐릭터라 더욱 두려웠다"며 "조승우, 배두나가 출연한다고 해서 꼭 같이 하고 싶었다"고 시즌2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조 그룹의 새 주인이 된 이연재 역의 윤세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하차한 유재명 오빠의 몫까지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면서 "SNS에 '같이 못해서 너무 서운하다'고 글을 남겼더라. 제 계정이 아니라 다른 계정에 저인줄 알고 남겼던데, 태그를 보고 답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세아는 "오라버니 많이 외로워요. 열심히 했어요. 재밌게 봐주세요"라고 유재명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비밀의 숲2’에 각각 여성 최초 경찰청 정보부장 최빛과 검찰 내 최고 엘리트 우태하 역으로 합류한 전혜진과 최무성은 시즌1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극을 전환시킬 예정.
최무성은 "부담도 물론 있었지만 캐스팅이 됐을 때 뿌듯함이 있었다. '비밀의 숲'이 워낙 명품드라마고, 저 역시 즐겨봤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부담보다도 즐거움이 컸다"면서 "막상 함께해보니 좋은 드라마는 연기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써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저는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부담감도 부담감이고 시즌1이 워낙 잘 됐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 거기다가 제가 경찰 역할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았다. '비밀의 숲'을 다시 봤는데, 보는 순간 너무 하고 싶더라"면서 "배두나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구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도 시즌제 시즌제 드라마, 시리즈 영화 제작이 대세가 됐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 OCN '보이스' 등은 시즌1보다 다음 시즌이 더욱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작의 영광만을 쫓아 결국 실패한 속편도 존재한다. 과연 tvN 최초의 장르물 시즌제 드라마인 '비밀의 숲 시즌2'는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밀의 숲2'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전
'비밀의 숲2'는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오는 15일 토요일 밤 9시 tvN 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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