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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소녀들의 씁쓸한 첫사랑과 그 성장통을 담은 ‘워터 릴리스’가 스크린을 두드린다.
14만을 돌파한 아트버스터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셀린 시아마 감독과 아델 에넬이 영화 ‘워터 릴리스’로 돌아왔다.
‘워터 릴리스’는 셀린 시아마 감독의 데뷔작이다. 생애 처음 사랑에 빠져들고, 사랑에 뛰어드는 세 소녀 마리(폴린 아콰르), 플로리안(아델 에넬), 안나(루이즈 블라쉬르)의 감각적이고 센세이셔널한 성장 드라마를 그린다.
마리는 친구 때문에 억지로 갔던 수영장에서 우연히 싱크로나이즈드 팀 주장인 플로리안에게 첫눈에 반한다. 어떻게 친구까지 됐지만, 짝사랑은 힘들기만 하다. 플로리안은 자신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사람들에 맞춰 여왕별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자신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마리에게서 편안함을 느낀다.
안나는 우연히 마주한 수영부 프랑수아를 첫키스 상대로 정하고 가까워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프랑수아의 마음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
사랑에 눈뜬 소녀는 처음 느끼는 감정과 욕망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롭기
무엇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세트나 의상 등에 시대적 모호성을 부여, 몰입감을 높인다. ‘워터 릴리스’는 소녀들의 첫사랑과 성장통을 도발적이면서 감각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여운을 남긴다. 13일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83분.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