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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아 심경고백 ‘애로부부’ 사진=이상아 인스타그램 |
이상아는 1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로부부’ 방송 모니터링 후엔 가슴이 답답하다”라며 “방송 후 친구랑 통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나를 찾게 된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친구와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애로부부’ 모니터링 후 피드백을 받는 그의 톡 이미지가 캡처되어 담겨 있다.
이어 “출연확정 때부터 마음이 무겁더니 다른 MC들은 재밌겠다며 신나서 웃고 떠들 때 난 그냥 그저 그렇게 있었다. 분위기만 맞추며 내 포지션을 염두해 두고 캐스팅을 한 건데 내가 너무 힘들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로부부’ 녹화 당시의 힘듦을 토로하며 “그러다 보니 어색한 표정으로 웃게 되고, 사연 영상을 보다보면 혼자 생각만 많아지고 말로 표현하자니 버벅되고, 같은 말이라도, 내가 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 받아들여지는 공감대가 또 달라질 것이고 다들 방송본 후 말하기를 나같지 않다며 나 역시 내가 이렇게 움츠려들지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세 번의 이혼을 언급하며 이상아는 “자꾸 감추려 하고 내색하지 않으려 하고 참으려 하고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서 사연 영상을 보고도 밖으로 토해내는 게 말로써 잘 정리가 안된다”라며 “내가 보는 데도 내 모습이 답답한데 시청자들이 느끼는 건 당연한 듯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장하는 자신을 기다린다며 그는 “빨리 정신차리고 내 포지션을 찾아가보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 이하 이상아 인스타그램 전문
‘애로부부’ 방송 모니터링 후엔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서 방송 후 친구랑 통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나를 찾게 된다.
출연확정 때부터 마음이 무겁더니 다른 MC들은 재밌겠다며 신나서 웃고 떠들 때 난 그냥 그저 그렇게 있었다.
분위기만 맞추며 내 포지션을 염두해 두고 캐스팅을 한 건데 내가 너무 힘들어 한다.
매번 녹화현장에서는 피디, 작가할 것 없이 내 분장실에 와서는 격려해주기 바쁘다.
한 회 녹화를 끝내고 나면 녹초가 되어버린다.
녹화하면서 웃어야 할 때는 웃어야 할 거고 근데 난 웃기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어색한 표정으로 웃게 되고, 사연 영상을 보다보면 혼자 생각만 많아지고 말로 표현하자니 버벅되고, 같은 말이라도, 내가 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 받아들여지는 공감대가 또 달라질 것이고 다들 방송본 후 말하기를 나같지 않다며 나 역시 내가 이렇게 움츠려들지 몰랐다.
나를 깨야하는데 아직 세 번의 이혼 속에서 벗어나지를 못한 듯 싶다.
자꾸 감추려 하고 내색하지 않으려 하고 참으려 하고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서 사연 영상을 보고도 밖으로 토해내는 게 말로써 잘 정리가 안된다.
내가 보는 데도 내 모습이 답답한데 시청자들이 느끼는 건 당연한 듯 싶다.
경험자로써 할 수 있는 말들, 근데 그 경험이 그닥 해피하고 좋은 경험이 아닌 걸 알기에
근데 프로그램이잖아, 내 역할이잖아.
자꾸 나를 깨는 연습을 해야겠다.
상대가 반기를 들어도 당당하게, 할 수 있겠지?
‘애로부부’를 통해 성숙해질 수 있기를 바랄 뿐, 녹화날이 기다려지는 날이 오겠지.
빨리 정신차리고 내 포지션을 찾아가보자.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