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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트와이스(TWICE)가 6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현실은 '무관중' 무대였지만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원스를 대동단결 시킨 이들은 톱 K팝 걸그룹의 위용을 과시함과 동시에, 세계를 놀라게 한 '비욘드 라이브'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했다.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는 9일 오후 3시(한국 시간) 네이버 VLIVE(브이라이브)를 통해 첫 단독 온택트 콘서트 'Beyond LIVE - TWICE : World in A Day'(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 이하 'World in A Day')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월드투어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트와이스 월드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 피날레 공연이 취소된 뒤 개최되는 첫 콘서트라는 점에서 전 세계 원스(트와이스 팬덤)를 달군 바 있다.
'STUCK IN MY HEAD'로 화끈하게 열어젖힌 오프닝에 이어 공연은 'Touchdown'와 밴드셋 편곡으로 강렬함을 더한 'FANCY'까지 쉼 없이 이어지며 눈 뗄 수 없는 환상의 쇼를 예고했다.
'FANCY'에 이어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한 온택트 공연에 대한 설렘과 모처럼 팬들 앞에 무대를 선보이게 된 감격을 여실히 드러냈다. 나연은 "시작 전부터 '비욘드 라이브'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원스가 실시간으로 보인다. 원스의 응원도 실시간으로 들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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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은 "온라인 콘서트는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원스와 함께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미나 역시 "이렇게 하는 게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했는데 원스 목소리가 잘 들려 끝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으며, 사나는 "공연장에서는 못 봐서 아쉽지만 이렇게 봐도 너무 좋지 않냐. 오늘만을 오래 기다려왔다. 끝까지 즐겨보자"고 말했다.
이번 공연명 'World in A Day'는 '하루 안에 도는 월드투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기획됐다. 월드투어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포문을 열었던 서울을 비롯해 방콕, 마닐라,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뉴욕, 시카고, 쿠알라룸푸르, 일본 7개 도시 등 이들이 방문했던 총 16개 지역의 모습이 트와이스의 무대 배경으로 시시각각 활용되며 온라인 월드투어의 분위기를 더했다.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LOVE FOOLISH' 무대에 이어 트와이스는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을 통해 원스와 함께 지난 시간의 추억을 실시간으로 떠올리기도 했다. 나연은 "많은 원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 기회가 된다면 꼭 스페인에 가서 스페인 원스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What is Love?'에 이어 'YES or YES' 무대에서는 거울 효과를 보여주는가 하면, 의상을 곡 중간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무대를 풍성하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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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편곡으로 경쾌함을 더한 'Feel Special'에 이어진 무대는 트와이스의 또 한 차례 성장을 알린 미니 9집 타이틀곡 'MORE & MORE'. 해당 무대는 무대 및 배경 아니라 공연장 자체가 거대한 숲속인 듯한 CG 효과로 싱그러움을 더했다. 무대를 마친 뒤 트와이스는 "'모어 앤드 모어 영어 버전이 발매될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공연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마지막 무대에 앞서 트와이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콘서트는 물론, 해외 투어가 전면 취소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팬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채영은 "너무 오래 안 해서 콘서트의 기분을 잊고 있었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하루 빨리 실제로 만나서 할 수 있는 콘서트를 하고 싶다. 오늘 응원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나연은 "오늘은 비록 직접 보고 무대 하진 못했지만 그 이상으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원스들과 너무 좋은 추억이었고, 조만간 건강하게 만나 공연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모모는 "비욘드 라이브에 대한 걱정도 많이 됐는데, 원스의 에너지를 많이 얻고, 원스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으니까 지칠 때도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니까 힘을 얻은 것 같다"면서 "원스도 오늘 즐거웠으면 좋겠고,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또 만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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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는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라도 원스의 에너지를 얻고 간다.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한번에 여러 나라의 원스를 볼 수 있다니 지금도 신기하다. 앞으로도 더 멋진 무대 준비하고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현은 "올 상반기에 콘서트들이 취소되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하게 돼 원스를 볼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전 세계 원스들이 한 곳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건강이다. 오늘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트와이스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연은 "아쉽게도 앉아서 무대를 했는데, 앉아서 원스의 한분 한 분의 표정을 보는데 너무 행복해하시는 게 보여서 너무 감사했다. 얼른 상황이 좋아져서 전 세계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건강하게 지내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상황이
마지막 인사에 이어 '21:29', 'TURN IT UP'를 선보인 트와이스는 팬들에 대한 응원 베시지를 담은 곡 'CHEER UP'을 피날레 곡으로 선택, 전 세계 원스와 함께 한 뜨거운 시간을 마감했다.
psyon@mk.co.kr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