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예원 "`미쓰리는 알고있다` 강성연·전수경, 아낌없는 조언 감사"

↑ 예원은 입봉작인 `미쓰리는 알고있다`에 자신을 불러준 이동현 PD에게 고마워했다. 제공| 비케이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가수보다는 배우로 더 인정받고 싶어 쉬지않고 달려왔다. 바로 걸그룹 쥬얼리 출신 예원(본명 김예원, 31)이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배우로 인정 받으려 부단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는 예원을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나 인터뷰했다.
예원은 지난달 방송된 4부작 MBC 수목드라마 '미쓰리는 알고있다'(극본 서영희, 연출 이동현)에서 총무 역으로 활약했다. 총무는 궁 아파트의 소유자인척 재개발 시위에 나가지만 실은 세입자였고 재개발을 원하는척 하지만 실은 학군, 교통이 좋은 곳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은 이중적인 캐릭터다.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임에도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는 연출 이동현 PD에 대한 믿음에서였단다. 예원은 "2014년 방송된 MBC주말극 '호텔킹'에 출연했을 때 조연출과 배우로 처음 만났다. 연기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배우 하면 될 것 같다. 연기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심어줬고 또 입봉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작품에 저를 불러줘서 그 믿음으로 아무 고민없이 출연을 선택했다"고 이동현 PD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이동현 PD의 메인 연출 입봉작일 뿐 아니라 서영희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다소 불안한 요소일 수 있으나 예원은 오히려 그 점이 더욱 좋았다고. 예원은 "처음이면 모든 걸 다 걸게 된다. 그 열정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다. 제가 처음 데뷔할 때 초심을 떠올려보니 잘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더라. 매 순간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면서 "첫 작품이라는 것은 남다르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고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참 재미있던 작품이다. 시즌2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원의 캐릭터는 이중적인만큼 매력적이었다. 예원은 극중 사이 좋게 지내던 부녀회장(전수경 분)의 남편인 관리소장(우지원 분)과 바람을 피운 것을 언급하며 "캐릭터만 보면 참 못됐다"면서도 "작품이 대체적으로 어두운데 제가 나오는 장면들은 분위기가 좀 밝다. 숨 돌릴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고 해주더라. 어떤 부분에서는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장면도 있지만 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무는 궁 아파트의 모든걸 아는 마당발 공인중개사 '미쓰리' 이궁복(강성연 분)과 재개발과 집값 상승을 위해 미쓰리와 논의를 거듭하는 부녀회장 사이에서 감초 역할을 했다. 연기 잘하는 두 배우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예원은 "사실 대본상으로는 나이가 조금 더 있는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원래는 조금 나이가 있는 캐릭터였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신경쓰지 말고 예원 스타일로 연기해달라고 주문하셨죠. 무게를 잡아야 할지 고민했는데 대사도 선배들에 칭얼대는 것처럼 '막내'라는 부분을 살리니 잘 맞았던 것 같아요"

↑ 예원은 함께 호흡을 맞춘 강성연, 전수경이 연기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제공|비케이컴퍼니

함께 호흡을 맞춘 강성연과 전수경은 현장에서 예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줬다고. 예원은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경험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 워낙 베테랑인 선배들이다 보니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의 열연에 진짜 숟가락만 얹은 느낌일 정도로 편하게 연기했다"고 고마워했다.
강성연과 전수경은 연기 외에도 예원에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예원은 인생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뒤 배우로 살때 어떤 점이 힘든지 등 육아 고충부터 삶의 조언까지 선배님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어요. 촬영장을 가는 길이 친한 언니들을 만나러 가는 길 같아 긴장되거나 힘들지 않고 너무 좋았어요. 카메라 밖에서는 재미있는 선배님들이 촬영할 때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서 열연하는 모습도 너무 멋졌고요. 든든한 언니들이 생긴 기분입니다."
특히 예원은 가수 연습생 시절 강성연의 곡 '늦은 후회'를 참 많이 불렀다면서 '찐'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원은 "감정 표현을 연습하기 좋은 곡이라 연습생들과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노래 연습을 할때 많이 부른다. 저도 굉장히 많이 불렀다. 눈앞에 선배님이 계시니 꼭 같이 불러보고 싶었고 라이브로 들어보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회식과 뒤풀이 자리가 없다보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지 않아 함께 부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뒤늦게 회식 자리가 마련된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회에서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 아이를 키울 수 없어 다른 집으로 보낸 엄마가 나중에 아이 보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