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해설쇼 '310 중계석'이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뉴스를 전하면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자, 신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일 방송된 JTBC ‘310 중계석’에서 양원보 앵커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안타깝게도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저희 프로그램 포맷과 이런 참사를 다룬 방송 내용 사이에 일부 표현, 특히 ‘관전포인트’라는 단어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분들이 계셨다. 그런 고언들, 언제나 경청하겠다. 잘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310 중계석’ 방송에서는 4일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에 대한 뉴스를 집중 보도했다. 그런데 135명이 죽고 5000명가량 다치는 등 대참사가 발생한 엄중한 뉴스를 전하면서 양원보 앵커는 “정말 깜짝 놀랄 외신이죠. 베이루트 폭발 사고 원인으로 엇갈린 입장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선 관전포인트부터 보시죠”라고 언급해 뭇매를 맞았다.
시청자들은 “관전포인트”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프로그램 자체가 스포츠 경기 중계하듯 진행하는 포맷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수 많은 사상자를 낸 심각한 상황과 대비되는 가벼운 단어 선택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 내리고 사과해라” “수백명이 사상한 불행한 사고를 전하면서 너무나 부적절한 언어다” “국내 세월호 참사를 해외에서 그렇게 보도하면 좋겠냐” “부산 폭우 때도 관전포인트라더니...” “재난 현장을 스포츠 중계하듯 다루는 것은 생명경시로 보인다” 등 비판과
JTBC '310 중계석' 측은 이틀간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언제나 경청하겠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하지만 생명과 직결된 재해 현장 뉴스를 ‘스포츠쇼’처럼 보도한 중대한 사고임에도 직접적인 사과의 뜻를 밝히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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